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겨울 추위도 녹인 동창생들의 끈끈한 우정'

군서초 53회 동창생 십시일반으로 500만원 모아 1월초 전달예정

  • 웹출고시간2014.01.02 11:13:23
  • 최종수정2014.01.02 11:13:23
옥천의 한 시골마을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뇌출혈로 혼수상태에 빠진 친구를 돕기위해 병원비를 십시일반 모아 전달할 예정이어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들은 군서면 군서초등학교 53회 졸업생 200여명 중 차보선씨를 비롯한 동창생 50명이 주인공.

6대(2012~2013년) 동창회 회장직을 맡았던 차보선(51)씨가 이 소식을 접한 건 지난해 12월 초.

주위 친구들로부터 동창생인 이수한(51)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사경을 헤메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동창생들에게 사연을 알리고 모금을 시작했다.

친구들은 적게는 1만원부터 몇 십만원씩 자신들의 형편에 맞게 성금을 내 500만원을 모았다.

이수한씨는 현재 안산시에 있는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사업실패와 가정문제로 같이 살던 가족과는 연락이 닿질 않고, 현재는 연로한 아버지 이원식(75·옥천읍 서대리)씨가 옥천에서 안산을 오르내리며 병간호를 하고 있다.

한차례 수술로 회복기운이 있었지만, 다시 혼수상태에 빠져 지금은 아버지도 친구들도 알아보지를 못 한다.

차보선씨는 "수한이는 참 좋은 친구다. 어렸을적 무척 개구쟁이였지만 용감했고, 어려운 친구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던 마음씨 고운 친구다"라며 "이제는 우리가 친구를 도울 차례인 것 같다"고 친구의 병세가 호전되길 바랐다.

53회 동창생들은 4년 전에도 조금씩 돈을 내 500만원을 모아 친구 이태훈(51)씨 부인의 심장병 수술에 도움을 준 덕분으로 지금은 완쾌돼 농사에 전념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들은 매년 고향의 우수 인재들에게 2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마을의 크고 작은 일을 도우며, 어려운 노인들을 찾아가 봉사활동도 펼치고, 경로당 유류비도 보태고 있다.

동창생들의 성금은 1월 초 올해 동창회장인 이승한씨가 이수한씨 부친에게 전달 할 계획이다.

옥천 / 손근방기자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