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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2.12 20:17:33
  • 최종수정2013.12.12 20:17:33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우와, 이리 좋은 조 편성을 본 적이 없다.

'14년에 개최되는 월드컵 축구 조 추첨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런데 생생한 감동을 전해 줄 월드컵 경기 시청을 어떤 TV로 보는 것이 좋을까?사실 우리나라 TV역사는 1956년 5월에 실시되었다. 호출부호 HLKZ-TV, 채널 9번으로 격일제로 하루 2시간씩 방송을 실시하였는데 "활동사진이 붙은 라디오가 나왔다"는 것이 TV 방송을 접한 시민들의 첫 반응이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들어 선지도 오래되었고 TV도 흑백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HDTV(고선명TV), 3D TV, 스마트 TV 등을 걸쳐 UHDTV : Ultra High Definition Television, 초고선명 TV)시대에 접어들었다.

UHDTV란 현재 주로 쓰이는 HDTV보다 화질이 4배 정도 높다. HDTV는 해상도가 가로1920×세로1080으로 화면에 약 200만 개의 화소(畵素)가 있다. 반면 UHDTV의 해상도는 3840×2160, 화면의 화소 수는 830만 개다. 커다란 화면에 해상도가 이 정도라면 4 ~ 5 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TV를 시청하는 우리가 받는 느낌은 TV화면이 우리를 덮치는 느낌이 들 것이다. 하기사 내 초등학생 시절 21인치 흑백 TV도 상당히 크게 느껴졌었는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 지금 보통 가정에서 42인치 HDTV를 시청하고 있어도 그다지 감동을 받지 않는다. 더 크고 더 선명한 TV만 있다면 이를 구입하겠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 그 심리를 파고든 것이 바로 UHDTV이다.

그럼 지금 UHDTV를 언제 사는 것이 좋을까? 매일 가전업체에서 내년 브라질 월드컵을 UHDTV로 보라는 문제가 날라 오고 있는 실정인데 정말 문제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UHDTV가 그 값에 대한 값어치를 할 까라는 문제이다. 여기서 우리는 3D 입체 TV의 경우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3D TV를 구입했어도 과연 방송국에서 3D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송을 몇 개나 했느냐 하는 것이다. 결국 TV 업체의 광고에 속아 3D TV를 구입한 사람들은 일반 2D TV 다름없는 황당함을 맛 볼 수밖에 없었다. 이러다보니 TV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UHDTV 시장에 뛰어 들지 않았다. 방송 측에서 먼저 UHDTV에 걸 맞는 콘텐츠를 만들라는 관점에서 이런 일이 벌어 진 것이다. 그 결과 삼성과 LG는 UHDTV에서 소니와 중국계 회사들에게 1~2위를 내주고 있다.

현재 UHDTV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소니가 42.4%로 1위이며 그 뒤로 중국계 업체들이 차지하면서 UHDTV시장에서 삼성과 LG는 UHDTV 시장에서 일본과 중국에 상당 부분 밀리고 있다. 그렇지만 사실 삼성과 LG는 UHDTV에 대한 기반 및 핵심 기술 모두를 확보해 놓고 있다. 다만 3D TV 시장에서의 아픈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겪지 않도록 페이스 조절(?)을 하고 있을 뿐 이다. 향후 TV 시장은 반드시 HDTV로 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들 입장에서는 UHDTV에 걸 맞는 콘텐츠가 충분히 확보되어 이를 방송사에서 상당 분량으로 방송하게 될 때 UHDTV를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향후 1, 2년 기다려보고 사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이때는 가격도 상당히 낮아져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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