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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2.05 11:00:29
  • 최종수정2013.12.05 11:00:29

차선우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장

최근 대한민국 = 고려인삼의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약 9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우리나라 인삼의 명성은 다른 나라삼과의 비교에서 당연히 뛰어나다. 아마도 과거에는 동의보감 = 고려인삼의 등식이 존재하였을 지도 모른다. 그만큼 과거 동의보감에서부터 너무 고귀해서 귀족적인 약초로서 그 효능이 뛰어나기가 하늘을 찌를 듯 굉장했을 테니까 말이다. 그 당시 중국의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아 우리 대한민국까지 수천 명씩이나 파견했다 한다. 이토록 대한민국에는 깨끗한 환경을 보전할 수 있는 산이 많은 특수한 지리적 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재까지 약초의 보고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조선시대 허준 선생께서 지은 동의보감은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도록 발간된 의학 서적으로서 중국, 일본 등에 전파되었음은 이를 잘 입증하는 것이다. 동의보감은 실제로는 동양의학의 보감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동양의학의 백과전서로서 우리나라에서 저술한 책자 치고는 일본인이나 중국인에게 가장 많이 읽혀진 책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동의보감은 원래 1596년(선조 29)에 태의(太醫) 허준이 왕명을 받아 14년만인 1610년에 완성한 작품으로 널리 사용되었으며 그 당시 국내외는 물론 오늘날의 전통의약의 대명사로서 세계유네스코 및 우리나라의 보물로도 등재될 정도로 현대의학에도 많은 참고가 되고 있다. 동의보감이 발간된 지 올해가 정확히 403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를 뒷받침하는 노력들이 여기저기서 진행되고 있음은 시기적으로 좀 늦었을지는 모르나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특히 금년 7월 농촌진흥청에서는 그동안 수집, 보존하여 오던 토종약초를 한곳에서 관찰하고 연구할 수 있는 국립약용식물원을 개원하여 대국민 공개를 해오고 있다. 또한 금년 9월에는 산청의 동의보감 촌에서 우리나라의 전통의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길이길이 보존을 위한 세계엑스포가 개최되어 성황리에 막을 내린 바도 있다.

우리나라의 토종 약용식물은 다양한 약효가 있는 기능성 성분을 보유하고 있어 천연물질의 보고라고 할 수 있으며 국내는 물론 선진 여러 나라는 식물유래 신약 및 건강식품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천연물 연구에 천문학적 연구비를 투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시점에서 국립약용식물원은 우리나라 토종 약용식물자원의 지속적인 안전 보존과 식·의약 원료로서 천연물연구의 기반구축 및 대국민 교육·홍보·체험의 장으로 활용됨으로서 동의보감의 맥을 잇는 그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대한민국에서는 동의보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먼 옛날부터 인간의 생명 보존과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토종약초가 사용되어 왔다. 그동안 8,500여종의 식물이 자생하여 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중에서 600여종이 한약재 및 민간생약으로 이용되어 내려오고 있다. 이 중 대한민국약전 및 한약규격집에 수록되어 있는 품목들은 법적으로 약용식물로 규정하고 있는 가운데 2013년 현재 한약재로 적용되고 있는 품목은 433종이다. 구기자, 지골피, 생지황, 숙지황 등과 같이 이용부위 또는 이용방법 등에 따라 한가지의 식물이 다양하게 이용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약용식물은 350여종에 불과하다. 이중에서 한국에서 재배되거나 산야에서 채취되는 약용식물은 160여종이며 통계적으로 집단 재배되고 있는 식물은 약 50여종에 불과하여 전체적으로는 200여종의 약용식물들이 토종약초로서 민간생약으로 이용되고 있다. 약초자원 보존 및 이용성 증대를 위해 농촌진흥청 약용식물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880여종의 토종약초는 향후 계속 수집 확대됨은 물론 사라져가는 희귀식물의 보존 가치 및 효능의 우수성 평가에 이은 현대판 동의보감이 탄생되기를 희망해 본다.

또한 동의보감의 혼과 얼을 오늘에 되살려 토종약초(약용식물)가 현대 의학에 활용됨은 물론 주요 건강기능성 식품으로서 널리 사용되기를 기대한다.

약용식물은 천연물신약으로 개발되는 경우에는 그 가치가 수십~수만배로 증가되므로, 두통약인 아스피린, 관절염 개선제인 조인스정, 혈액순환개선제인 징코민, 항암제인 택솔 및 고혈압치료제,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제 등의 개발 등은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약용작물을 이용한 천연물 신약 연구에 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자하고 있으며, 한방화장품은 최근 급성장하여 세계 화장품시장의 상위를 점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약용식물의 용도 다양화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하여 전 세계 많은 선진 국가들과 간장 질환 개선, 천연색소 이용, 아토피 개선 등과 같은 분야에서도 공동연구를 확대하면서 기술 습득은 물론 식물자원의 공동이용 및 산업화지원에도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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