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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가볍게 한 잔'… 스몰비어가 뜬다

청주시내 봉구비어·말자싸롱 등 소형맥주전문점 잇단 개점
저렴한 가격으로 학생·직장인들에 인기

  • 웹출고시간2013.11.24 19:55:46
  • 최종수정2013.11.24 21:05:15

저렴한 가격대와 작은 규모의 스몰비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청주시 가경동 한 스몰비어점의 모습.

ⓒ 임영훈기자
동네 술집에 소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청주시내 골목골목마다 봉구, 말자 등 친숙한 이름을 단 스몰비어(Small Beer)콘셉트의 주점이 들어서고 있다.

스몰비어는 10평에서 20평 남짓한 작은 규모의 다락방 점포에서 저렴한 가격대의 안주를 판매하는 주점이다.

생맥주 500㏄ 한 잔에 2천500원, 안주는 3천~1만 원 대로 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퇴근길 집 근처에서 간단하고 싸게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장점으로 최근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게 되면서 주점의 한 종류로 자리잡게 됐다.

스몰비어 바람이 불면서 유사한 콘셉트의 브랜드가 대폭 늘어 현재 봉구비어, 말자싸롱, 오춘자비어, 용구비어 등 10여개나 된다.

이 중에서 스몰비어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봉구비어는 지난 2012년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시작해 현재 전국 300여개 점포를 보유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충북도내에는 올해 초 충북대학교 중문점과 하복대점을 시작으로 6개월 만에 10곳으로 늘어났다.

청주가 고향인 말자싸롱은 지난 3월 충북대학교 중문에서 옥희비어로 시작했다.

청주, 천안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 현재 영남, 경북, 경기 지역에도 진출해 계약완료된 매장까지 40여 곳에 이른다.

도내 말자싸롱은 개점예정인 매장을 포함해 청주 10곳, 증평과 충주에 각각 1곳이다.

이밖에 용구비어는 2곳, 오춘자비어는 1곳, 별난주점 1곳 등 스몰비어 브랜드가 영업중이다.

이처럼 스몰비어가 급속하게 하나의 추세로 자리잡아가는 까닭은 '골목'을 공략했기 때문이다.

주요 상권에 들어서 있지만 보증금이나 권리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골목에 10평 규모로 자리를 잡다보니 초기 창업비용이 업체별로 평균 4천만~6천만 원 선이다.

창업비용이 저렴하다보니 가맹점주들의 연령대도 20대 중·후반~50대까지 다양하다.

봉구비어 관계자는 "스몰비어 시장이 확산되고 있어 불황에 창업을 고민하는 경우 다른 사업들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에겐 향수를 자극하는 내부 장식과 저렴한 가격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내·외관이 유사한 콘셉트를 가진 스몰비어점들이 획일적으로 골목에 들어서는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대학생인 김 모(23·청주시 사창동)씨는 "브랜드별로 간판 색깔이나 인테리어까지 거의 똑같아 보여 한 회사에서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는 줄 알았다"며 "골목마다 같은 콘셉트를 가진 주점들이 들어서는 것은 골목이나 거리의 개성을 잃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업체별로 고유한 특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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