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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1.25 17:52:21
  • 최종수정2013.11.25 17:52:21

김규환

증평군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

가로변의 노란 은행잎이 가을나비 되어 거리를 날아다니는 상념의 계절이 왔는가 싶더니 여름이 그랬던 것처럼 이제 가을도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백설의 춤사위 뒤로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계절의 순환처럼 공직선거도 어김없이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그 중 하나인 지방선거가 내년 6월 4일에 실시된다. 언론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도지사선거, 교육감선거, 구ㆍ시ㆍ군의 장 선거 등의 입후보예정자를 취재ㆍ보도하는 등 후보군이 선거별로 자천타천에 의해 가시화되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사회지도층으로 불러왔다. 지도층의 범위를 획일적으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한 사회의 구성원 중 그 사회가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을 같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말할 것이다.

정치인은 비록 선거를 통해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아 국가나 지방의 공익을 실현하기 위해 일을 하는 사람으로 정치인도 우리사회에 형성된 지도층에 분명히 속한다도 볼 수 있다.

우리는 1948년 5월 10일 초대국회의원선거를 시작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선거를 통해 수많은 정치인들을 배출해 왔다. 그들 중 국민과 나라를 위해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던 인물도 있었지만 이와는 반대로 자신의 영달을 위해 부정한 처신으로 사회적 비난을 받은 인사도 많이 있었다.

더욱이 최근에 들어 우리국민의 경제력이나 학력의 향상으로 국민의식이 높아져 사회의 각 분야에서 투명사회를 지향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지도층 인사들이 부정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러한 일이 있을 때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란 말이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말은 귀족사회의 역사가 긴 유럽에서 유래된 것으로 사회의 지도층에 있는 사람이라면 '명예를 누리는 만큼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뜻으로 오늘날까지 유럽사회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하고 있다. 그 실례로 포클랜드 전쟁 때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는 전투헬기 조정사로 자진해서 참전했고, 카네기ㆍ빌 게이츠 등 유명 기업가들은 자선 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등 그 지위(地位)와 부(富)에 상응하는 책임과 의무를 다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선진국으로 평가하는 데 있어서는 그 나라의 경제력 외에도 첨단산업ㆍ 정치ㆍ국민의식수준 등을 본다고 한다. 많은 학자들이 우리가 선진국으로 가는 데 있어서 걸림돌 중의 하나가 정치의 후진성을 들고 있다. 이는 달리 말하면 그동안 우리국민이 선거를 통해 덕망과 자질이 부족한 정치인들을 많이 뽑아줌으로써 정치수준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선거가 국가나 지방의 기관을 구성하기 위해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라는 단순한 논리에서 벗어나 우리사회를 견실하게 이끌어 가는 하나의 축을 담당할 정치적 지도자를 선출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유권자인 주민들은 지금부터 입후보예정자가 지역의 각종 행사에 찬조 및 축ㆍ부의금품 제공 등 불법행위는 하지 않는지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은 갖추고 있는지 또한 선거가 끝난 뒤에는 선거로 분열된 민심을 넓은 아량으로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리더십(reader ship)을 발휘할 수 있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 내년 6월 4일에 올바른 투표를 해야만 앞으로 다가오는 4년의 행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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