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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1.17 15:42:10
  • 최종수정2013.11.17 15:42:10

정구도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 영동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

요즈음 대학졸업반 학생들은 취직을 위해 많게는 100여개 회사에 이력서를 제출하는 것이 다반사이고 취직은 하늘의 별따기이다. 이러한 구직난은 1997년 IMF사태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당시 수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고, 인수합병으로 인해 졸지에 수많은 일자리가 없어져서 실직자들이 양산되었다. IMF사태 이후 사회구조와 기업 환경은 격변했고, 그 여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눈부신 과학기술 발전에도 심각한 취업난의 한 원인이 있다. 제조업, 서비스업 등 모든 업종에서 사무자동화와 생산설비자동화가 진행되어 저 인력, 고 생산성을 지향하여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은 상시적으로 이루어진다. 더군다나 한국경제가 저성장시대에 진입했으니 사회전반에 걸쳐 취업난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회문제 중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는 청년실업문제일 것이다.

사실 필자는 일자리가 많았던 70-80년대 고도산업 성장시대에 대학을 다녔고 취업을 했기에 취직 걱정을 별로 하지 않았다. 오히려 직장을 골라서 취업을 했던 행복한 시절(?)을 살았다. 그래서 요즈음 대학생들을 보면 너무도 안타깝다. 대학 학창시절 내내 학문연마는 뒷전이고 취업준비에 전전긍긍해도 군입대자, 대학원 진학자 등을 뺀 대학생 실질취업률은 50%를 밑돈다고 하니 더욱 그렇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대학생활의 낭만은 그림의 떡이고, 암담한 미래로 기가 죽어 있어있는 학생들이 너무도 많다.

그런데 정작 대학생 대부분은 안정적인 직장인 공무원과 공기업, 그리고 삼성, 현대 등과 같은 대기업에 입사하고자 재수, 삼수를 하는 것이 흔한 일이다. 이들 심리 속에는 규모가 큰 번듯한 직장에 취직해야 성공한 인생의 반열에 들어섰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반대로 중소기업들은 실력 있는 대학생을 뽑는데 애로가 많다고 한다. 그러니까 중소기업은 구인난을 겪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현상을 역으로 생각해보면 청년실업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돌파구가 없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우선 우리 사회가 중소기업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사회적분위기를 적극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취업준비 대학생들의 눈높이를 조금씩 낮추고 생각을 바꾸도록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재는 비록 작은 기업이지만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선택하여 그 기업을 크게 성장시켜보겠다는 꿈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다. 사실 세계 굴지의 삼성그룹은 고 이병철 회장이 대구에서 시작한 '삼성상회'라는 조금만 가게가 그 효시이다. 다른 한국의 유명 대기업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대학생들이 입사하고 싶은 선망의 대상이 되는 많은 기업들 역시 처음에는 작은 중소기업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

필자는 며칠 전 모 TV방송의 프로그램을 관심 있게 본적이 있다. 그 프로그램은 대학을 졸업한 후 기업에 취직하지 않고 전통시장에서 과일가게와 음식점, 과자가게 등을 창업한 청년창업사례를 소개하고 있었다. 이들 젊은이들은 사양길을 걷는 재래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한 청년의 경우에는 월평균매출액이 1억원이 넘는 성공적인 사업운영하고 있었다.

현재 중소기업청을 필두로 많은 정부기관에서는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창업지원정책을 마련해놓고 있다. 그리고 많은 대학에서 창업론을 가르치고 있다. 대학생들 중에 창업자로서 적성이 맞는다면 좌절하지 말고 이러한 제도를 적극 활용해서 철저히 준비해서 창업자의 길을 걷는 것도 성공적인 인생의 대안이 될 것이다.

고 정주영 회장은 분명 한국이 배출한 창업자중에 가장 걸출한 창업자이다. 그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불모지인 조선,자동차,건설업 등을 도전정신과 창의력으로 개척하고 오늘날 세계적 기업인 현대그룹을 기적과 같이 일구어냈다. 그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겨우 초등학교만 졸업했다. 하지만 그런 핸디캡을 집념과 열정, 지혜로 극복해서 '성공한 창업자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창업을 꿈꾸는 우리 청년들 앞에는 많은 어려움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시련은 있으나 실패는 없다'라는 정주영 회장의 말을 교훈 삼아 만난(萬難)을 극복하고 제2의 정주영, 제3의 정주영 같은 성공적인 창업자들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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