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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1.13 15:46:24
  • 최종수정2013.11.13 15:46:24
△기룬 어린 양들

기룬 어린 양들

맹문재 (지은이) | 푸른사상, 104쪽, 8천원

맹문재(51)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기룬 어린 양들'이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전기나 평전과 같은 논픽션 양식을 차용해 전태일 열사 이후 노동하다가 세상을 뜬 노동자들의 삶의 의미를 시대적이고 사회적인 차원에서 조명하고 있다.

그러나 맹 시인의 시가 일반적인 전기나 평전 양식과 구분되는 것은, 그의 시에서 복원되고 있는 인물들이 모두 주류적인 지배 역사 서술에서 배제되고 추방된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일반적인 전기나 평전은 주로 주류적인 지배 역사 서술에서 중요한 위상을 지닌 인물에 대한 서술이 주를 이룬다.

결국 역사의 주체를 소수 권력층으로 한정짓고 이 과정에서 정작 대문자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하위 주체들의 목소리는 공백으로 남게 된다.

맹 시인의 시는 한국 현대사에서 소외되고 추방된, 그러나 신자유주의적 사회 재편의 폭력 속에서 다시 복원되어야 할 인물들의 목소리를 다루고 있다.

추도문이나 유서를 비롯한 하위 주체 스스로의 목소리를 담은 텍스트를 통해 낮은 목소리 그 자체를 발화하도록 한다는 미학적 모색을 보이고 있다.

신자유주의가 지배하는 이 시대에 우리가 맞서 추구해야 할 인간의 가치를 65편의 시에 담았다.

단양 출생인 맹 시인은 고려대 국문과와 동학원을 나왔으며 현재 안양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있다.

시론 및 비평집으로 '한국 민중시 문학사', '패스카드 시대의 휴머니즘 시', '지식인 시의 대상애', '현대시의 성숙과 지향', 시집으로는 '먼 길을 움직인다', '물고기에게 배우다', '책이 무거운 이유' 등이 있다.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김현철 (지은이) | 나무의철학, 320쪽, 1만5천원

이 책은 무의식의 대표 공간인 꿈에 관한 이야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밤마다 오감을 통해 꿈의 메시지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별거 아닌 개꿈으로 치부하거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정신건강전문의 김현철 원장이 논리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다양한 무의식의 목소리를 꿈 가이드를 자청해 친절하게 통역해준다.

김 원장의 통역에 따르면 꿈은 억압된 우리의 욕망이 변환되어 나타난다고 한다.

일상에서 특정 감정이나 생각을 지나치게 폄하해왔다면 꿈은 반대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내면의 균형을 꾀하는 것이다.

일례로 꿈에서 이가 빠지는 것은 단순히 누군가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자신의 모습에 의구심이 들거나 정체성에 혼란이 생기는 등 정서적 성장을 위한 난관에 봉착할 때 주로 등장하는 꿈인 셈이다.

이처럼 꿈은 허무맹랑한 판타지가 아닌 심리가 안고 있는 문제의 본질이다.

따라서 무심히 흘려버릴 수 있는 꿈을 잘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내면의 욕구에 대해 적절한 방어 태세를 갖추며 성숙한 자아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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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