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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안개·박무 지역별 농도 차 왜?

최근 3일 청주 뿌연 아침… 수증기 영향
응축조건 많은 무심천·산단 상대적 짙어

  • 웹출고시간2013.11.05 20:28:46
  • 최종수정2013.11.05 20:28:46
최근 3일간 청주의 아침이 뿌옇게 변했다. 안개와 박무 탓이다. 3일엔 안개, 4일과 5일엔 박무가 각각 청주기상대에 관측됐다.

안개(fog)와 박무(mist)는 대기 중의 물 현상이라는 점에서 같다. 미세먼지가 뭉쳐 대기가 흐리게 보이는 연무(haze)와는 다르다.

공기 중에서 수증기가 응축돼 생긴 물방울로 수평시정(가시거리)이 1㎞ 미만이면 '안개', 1㎞ 이상이면 '박무'라 한다. 때문에 안개가 더 짙다. 박무는 '엷은 안개'로도 불린다.

안개 속에서의 대기는 습하고 차갑게 느껴진다. 상대습도는 90~100%에 이른다. 반면 박무는 덜 습하고 덜 차갑다. 둘 다 대체로 백색이나 공업지대에서는 연기와 먼지로 인해 회색이나 황색을 띠기도 한다.

안개의 종류로는 복사안개, 활승안개, 전선안개, 이류안개 등이 있는데 내륙지방인 충북에서는 복사안개가 잦다. 지난 3일 관측된 것도 복사안개였다.

복사안개는 야간의 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갔을 때 생긴다. 일출 후 1시간 사이에 주로 발생한다.

시간대는 비슷해도 지역별 농도 편차는 큰 편이다. 곳에 따라 안개·박무가 형성될 수 있는 기후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수증기의 응축물질인 안개·박무는 일단 수증기 자체가 많은 하천·호수 변에서 짙게 형성된다. 청주의 무심천 동·서로가 그렇다.

또 수증기가 응축될 수 있는 매개체, 즉 에어로졸(Aerosol, 공기 중을 떠도는 미세한 고체 입자 및 액체 방울)의 많고 적음에 따라 농도가 갈린다. 미세먼지가 많은 청주산업단지 인근에 안개·박무나 겨울철 서리가 많이 생기는 이유다.

상대적으로 응축 조건이 덜 갖춰진 사창동이나 봉명동 등 도심 한복판의 안개가 엷은 건 오히려 정상적인 현상이다. 고층 건물, 차량 등이 특별히 안개를 엷게 만드는 효과는 없다.

청주기상대 관계자는 "국지적 특성이 워낙 강한 안개와 박무는 연도별로도 편차가 크다"며 "지난 2010년 10월엔 무려 23일간 안개·박무가 관측된 반면 올해 10월엔 하루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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