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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건설현장서도 지역업체 홀대

오창 임대아파트 공사 17곳 전문업체와 하도급
충북 소재 업체는 1곳뿐…계약금도 고작 5억원

  • 웹출고시간2013.10.30 19:27:06
  • 최종수정2013.10.30 19:27:06
청주시 금천동 부영3단지 과다 분양금 책정 의혹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부영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도 지역 전문건설 업체를 철저하게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지법 민사합의11부는 최근 부영3단지 아파트 임차인 289명이 ㈜부영과 청주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건설원가 산정 기준을 잘못 적용해 분양 전환금이 과다하게 산정됐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부영의 이 같은 과다 분양금 책정은 비단 청주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 아니다. 전국 곳곳에서 과다 분양금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부영이 잇따라 패소하고 있다.

이처럼 ㈜부영의 건설원가 폭리에 대한 국민적 원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시행되고 있는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외면하고 있는 사례는 더욱 심각한 문제점으로 꼽힌다.

㈜부영은 청원군 오창제2산업단지에서 임대아파트 건설공사를 시행하면서 모두 17곳 전문건설업체와 95억6천300만 원 가량의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충북 소재 전문건설 업체는 단 1곳으로 계약건수 대비 5.88%에 그치고 있다. 계약금액도 고작 5억3천800만 원으로 전체 95억6천300만 원 대비 5.63%에 불과하다.

㈜부영은 오창2산단 내 임대아파트 부지 4개필지를 싹쓸이한 업체다. 충북도 산하기관인 충북개발공사가 시행한 오창2산단에서 임대아파트 4개 필지를 독점하면서 한때 지역사회 곳곳에서 '특혜 분양'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부영의 임대아파트 부지 싹쓸이와 지역 전문건설 업체에 대한 동반성장 외면이 더욱 심각한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는 것은 사업 전반에 걸쳐 충북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는 수년전 ㈜부영 CEO 출신인 강교식씨를 충북개발공사 사장으로 영입했다. 당시 건설전문가인 강 사장을 영입하면서 오송역세권 전담 개발이 가능하고,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에 대한 전문가 조언까지 기대했다.

하지만, 강 사장은 오송역세권 백지화 이후 아직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더욱이 자신이 근무했던 ㈜부영의 지역 전문건설 업체 홀대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강 사장은 그러면서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의 지역축제와 관련해 입장권을 강매하는데에만 열을 올렸다. 최근 청원군의 고위 공무원의 청탁을 받고 ㈜부영측에 2천만 원 상당의 청원생명축제 입장권을 강매했다는 후문이다.

지역 전문건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역 내 건설공사에 지역업체 참여를 요구하는 것은 전국적 현상이고, 지자체의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부영의 지역무시를 시정토록 요구하기는 커녕 축제 입장권 강매에만 몰두하는 것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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