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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4.08 10:53: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꽃아 꽃아 문 열어라

이윤기 / 열림원

신화, 그 자부심의 꽃

'이윤기'하면 서양의 고대 신화가 떠오른다. 그러나 드디어 우리의 신화를 얘기한다. “우리 신화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환기시키고자 했다.”고.

어린 날 고향의 무대에 올랐던 ‘유리태자’ 이야기가 『동국이상국집』에 실려 전해지는 꽤 족보 있는 이야기임을 알고, 고등학교 시절 고향마을을 비로소 자랑스럽게 여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11세까지 살았던 외가마을에, 일연스님의 말년을 보낸 「인각사」가 지척이었다는 것이, 『삼국유사』의 산실이었다는 것이, 자부심의 꽃으로 피어난 것이다.

신화에 나타나는 영웅은 '떠나고, 시련을 당하고, 동아리에 득 될 것을 가지고 회기한다.'는 것은 서양이나 우리 모두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남을 얘기하며 우리 민족의 본풀이를 찾아간다.

워낙 해박한 신화에 대한 지식들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나의 뿌리인 아버지를 찾아가는 과정, 우리의 신화와 세계의 신화를 비교하면서 쉬운 말로 인식시켜 준다.

주변부의 고단함으로 사는 우리에게 오랜 역사를 통해 잡초나 버그처럼 시련조차도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신화는 우리의 꿈이고, 세상을 여는 열쇠이기도 하다. 그 무수한 꽃들이 활짝 피어나는 것은 얼마나 희망찬 이야기인가.

역사를 이끈 위대한 지혜들

복거일 / 문학과지성사

결대로 산다는 것

복거일이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려 ‘삶이 이루어진 결들’을 살펴보았다는 이 책은 세계 동서고금의 다양한 지도급 인물들에 대한 비평을 70점이나 비교해 놓았다.

“사람에겐 자신의 삶이 궁극적 작품이다.”

위대한 업적을 남기려는 지도자들의 욕망은 어떤 자취로 남았을까? 한번쯤 그들의 면면을 짚고 넘어가 볼만한 일이다. 길지 않은 산문으로 정리되어 간단한 비평들이 쉽게 읽힌다.

“민주주의 국가들의 정치 지도자들은 그렇게 큰 힘을 오래 지닐 수 없다. 그런 처지에서 자기 임기 안에 무엇을 이루겠다고 나서는 것은 모두의 불행일 수밖에 없다.”는 말이 정권이 바뀐 요즈음 새삼 새롭다. 관행 대신 원칙을 따는 무변 정승 이완의 삶이 이즈음에 절실하다. 시대가 달라도 인간의 속성에는 지혜조차도 아전인수로 해석되는 것이 한계가 아닌가.

불투명한 미래를 점쳐보기 위해 과거는 시금석이 되기도 하나 결대로 산다는 것은 어렵기에 더욱 위대한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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