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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직영점 진출에 설 곳 잃는 '가전제품 대리점'

공격적 마케팅에 경영 악화…청주 26곳 점포 중 7곳 불과

  • 웹출고시간2013.10.22 19:50:43
  • 최종수정2013.10.22 19:50:43
청주시내 가전제품 대리점들이 갈 곳을 잃었다.

가전제품 직영 매장들이 청주시 곳곳에 들어서며 개인 매장에선 감당할 수 없는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어 경쟁에 도태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현재 청주시내 가전제품 판매점 수는 LG 베스트숍 9곳, 삼성 디지털프라자 8곳, 롯데 하이마트 7곳, 전자랜드 프라이스킹 2곳으로 모두 26곳이다.

이중에서 대리점은 7여 곳으로 이는 전체 매장 수의 26% 수준이다.

청주시 흥덕구 A대리점주 최모(61)씨는 13여년 동안 운영하던 매장을 이번달 말께 회사에 매장을 넘기기로 했다.

최근 같은 상권에 경쟁 업체들의 직영매장이 잇따라 들어서며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어 도저히 경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본사 측은 최씨에게 매장을 증축해 경쟁을 하거나 회사가 운영하도록 매장을 임대할 것을 권유했다.

최씨는 2억 원이 넘는 공사비용이 부담돼 결국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기존 영업을 해오던 대리점 주변에 대형 직영 매장이 입점하면서 시장 나눠먹기가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가전제품판매점은 인구 7만 명에 매장 1곳이 적정 수준인데 청주·청원 인구를 합쳐 80만 명이라고 해도 매장은 적정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하지만 가전제품판매점의 경우 대형마트나 SSM, 음·식료 가맹점 등과는 달리 영업지역 침해를 막는 규정이 없어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청주시내 한 대리점주는 "회사는 직영점을 상권 곳곳에 출점해 설령 어느 한 곳의 영업이 안된다 해도 들어오는 이익이 줄어들 순 없다"며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무의미한 경쟁만 반복되는 사이에 지역에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켜온 대리점주들이 설 땅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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