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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셀프 주유소 급증…가격경쟁 심화

지난 8월 기준 도내 휴·폐업 업소 50여곳
"업소 숫자 적정수 유지방안 매련돼야"

  • 웹출고시간2013.10.20 18:56:29
  • 최종수정2013.10.20 20:58:17

도내 주유소들 간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영난으로 인해 문을 닫거나 휴업하는 주유소들이 늘고 있다.

# 청주시 상당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이모(60)씨는 7년 전 주유소 임대를 해주면서 업계에 들어왔다.

임대업자들이 5년 동안 운영을 해오던 중 편법 판매를 적발당하자 2년 전부터 자신이 직접 맡게됐다.

이씨가 직접 운영하면서 임대업자들로 인해 훼손된 주유소 이미지가 개선되고는 있지만 순이익은 악화일로다.

지난해부터 알뜰 주유소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주변 주유소들간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주유소들이 연이어 문을 닫거나 휴업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알뜰 주유소, 셀프 주유소 등이 들어서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져 업주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16일 (사)한국 주유소협회 충북지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도내 등록업소 825곳 중 40곳이 휴업 중이고 10곳이 폐업했다.

지난해의 경우 등록업소 811개 중 28개가 휴업을 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휴업 업소가 42.8%나 늘어난 셈이다.

SK, 현대, 에스오일, GS 등 4대 정유사 직영·자영업 주유소 수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011년 4대 정유사 직영 주유소는 35곳, 자영업 주유소는 780곳이었다.

지난해 직영은 32곳, 자영업은 779곳이었고 올해는 직영 28곳, 자영업 757곳으로 3년 동안 각각 7곳, 23곳 줄었다.

브랜드 없이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무폴 주유소도 지난해 110개에서 올해 54개로 50%나 줄었다.

반면 농협이 운영하는 알뜰 주유소는 지난해 25곳에서 올해 29곳으로 4곳 늘어났다.

셀프주유소는 지난해 36곳에서 올해 64곳으로 무려 77%나 늘어났다.

국내 유가는 국제 유가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데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품질을 고려하지 않거나 가짜 휘발유를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 주유소협회 충북지회 관계자는 "일반 정유소들끼리 이어온 가격 경쟁에 그보다 저렴한 셀프, 알뜰 주유소까지 난립하면서 경쟁에 밀린 곳들이 영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품질을 고려하지 않고 싼 가격에 판매하는데 몰두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질 낮은 기름을 팔며 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주유소 업주는 "1990년대 이후 거리제한이 없어지면서 주유소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 현재 과포화 상태에 이렀다"며 "업소가 너무 많아 가격 경쟁을 하면서 편법으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어 주유소 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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