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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0.15 18:15:34
  • 최종수정2013.10.15 18:15:34

박종천

청주상당경찰서장

"조직을 움직이는 것은 인간이고,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의사전달(Communication)"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조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성원 상호간에 의사전달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한다.

일찍이 세종대왕은 "윤대(輪對)'라는 하의상달 언로(言路)를 시행하였다고 한다.

이는 임금이 아침 조회에 참여하지 않는 관리를 기관별로 돌아가며 하루에 1명씩 불러다가 백성들의 형편이나 원망을 듣는 제도이다.

윤대(輪對)시에는 사관도 참여하지 못하게 하여 신하들이 임금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도록 하였다.

위의 사례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의사소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상하간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을 가끔씩 보고 느끼고 있다.

그런가하면 우리 상당경찰은 매주 금요일에 윤대(輪對)와 같은 형식의 일일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관리자가 아닌 직원이 순번제로 참석하여 하루 있었던 관내 상황을 듣고 알고 느끼며 서장에게 직접 애로 및 건의사항을 전달하거나 근무 또는 개인 생활에서 느꼈던 우수사례를 3분 자유스피치(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성숙된 의사소통을 진행하고 있다.

소통은 사전적으로 서로 뜻이 통하여 오해가 없다는 의미다. 즉 어떤 Issue에 대해 서로 바라보는 관점이 동일하고 생각하는 바가 같아 말 그대로 대화가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인간은 끊임없이 대화를 하고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살아가는 존재다. 그 만큼 삶에 대화는 중요하다. 그런데 수많은 대화중에서 진정 소통이 되는 대화는 얼마나 되는가? 쌍방향이 아닌 단방향성 대화가 상호간에 벽을 만들고 고립시키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은 아닐까? 그럼 단방향이 아닌 쌍방향 소통을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바로 역지사지(易地思之)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상대의 입장에서 상대를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는 것. 그런 상황에서 상호간에 대화가 이루어진다면 서로를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고 효율적인 소통이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역지사지처럼 어려운 것이 없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인 부부지간에서 조차 역지사지가 힘든데 전혀 다른 이해관계에 속한 집단이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너무 힘들다. 소통. 그래서 이것을 잘 하면 최고의 조직을 만들 수 있다. 그럼 조직 내에서 효율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쓰고 있다고 알고 있다. 예를 들어 CEO의 편지, 주간 뉴스레터, 사보, 독서 토론회 등의 커뮤니티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면 직원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소통을 위한 노력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혈액이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하면 몸에 이상이 생기듯 조직 내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조직은 경직되고 구성원 상호간에 불신이 싹트게 마련이다.

이런 폐단은 자기만 생각하고 상대방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잘못된 관행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경찰활동이 국민의 시선(방향), 생각(수준), 입장(마음)에서 출발할 때, 경찰 내부적으로는 상사는 부하의 입장에서, 직원은 다른 동료의 입장에서 일을 추진할 때 경찰조직을 둘러싼 내적·외적 오해와 불신, 갈등과 미움이 점차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이다. 우리 모두 마음의 문을 열고 충북도민과 충북경찰을 사랑하고 "제때, 제자리에서, 제대로" 보고 들을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라. 우리 충북경찰 모두가 열린 마음(New Mind)으로 열린 경찰(New Police) 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면 도민으로부터 신뢰받고 명예도 한층 더 드높아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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