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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 이용 사료첨가용 천연항생제 개발

농촌진흥청, 양잠농가·육계농가 수익증대 기대

  • 웹출고시간2013.10.10 19:34:24
  • 최종수정2013.10.10 19:34:24
누에를 이용해 가축의 면역력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사료첨가용 천연항생제가 개발돼 양잠농가와 가축농가의 수익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에 따르면 누에 면역반응 유도 기술을 이용해 강력한 천연항생물질을 지닌 누에를 대량 생산, 이를 분말 형태로 만들어 닭의 사료에 섞어 먹일 수 있는 항생제 대체제를 개발했다.

누에는 병원균이 침입하면 강력한 천연항생물질인 항균펩타이드를 대량 생산해 몸을 방어한다.

이에 병원균 성분을 인위적으로 누에 몸에 넣으면 천연항생물질을 생산할 수 있지만, 병원균에 의해 질병을 일으키거나 독성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왔다.

이번에 개발한 누에 분말 천연항생제는 이러한 안전성 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이나 가축에 유익한 유산균에서 펩티도글리칸이란 성분을 뽑아내 면역유도제를 만든 다음, 이를 누에 복강에 주사해 면역 반응을 활성화시켜 강력한 향균펩타이드를 대량 생산한 누에를 이용해 만든 것이다.

누에 분말 천연항생제의 생산성 효과 실험에서 기존 닭사료에 0.01%를 첨가해 5주간 먹인 결과, 항생제 무첨가군과 비교해 체중은 3.7%(2천202g→2천280g) 늘어났다.

또 체중 1kg 증가에 필요한 사료섭취량은 4.5%(1.79kg→1.71kg) 개선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0.05%를 첨가해 먹였을 때는 좀 더 효과가 있어 체중은 5.2%(2천202g→2천313g) 증가했고, 사료섭취량은 6.2%(1.79kg→1.68kg) 줄어들었다.

면역력 효과 실험에서는 누에 분말 0.01% 첨가군이 항생제 무첨가군과 비교해 맹장 내 대장균은 4.3%, 살모넬라균은 9.8% 감소했다.

간과 신장 손상시 증가하는 혈액생리지표인 총단백질과 아스파라긴산 아미노전이효소(AST:aspartate aminoreansferase)는 각각 2.7%, 10.4% 줄었다.

대표적인 스트레스 호르몬 중 하나인 코티졸(cortisol) 함량도 37.2% 감소했고, 혈액 내 총항산화 활성은 1.38% 증가했다.

누에 분말 0.05% 첨가군도 항생제 무첨가군과 비교해 대장균 5.5%, 살모넬라균 15.6%, AST 8.8%, 코티졸 41.8% 각각 줄었으며 총항산화 활성은 1.86% 늘어났다.

누에 분말 천연항생제를 사료에 첨가해 먹였을 때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0.01% 첨가 시 육계 한 마리당 105원의 수익이 발생해 육계 5만 마리 사육 농가에서 연간 6회 먹일 경우 3천150만 원의 수익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0.05% 첨가 시에는 누에 분말 구입 비용 증가로 인해 육계 수당 수익이 4원 늘어나 연간 120만 원의 수익증대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사료첨가용 누에 분말 천연항생제 생산기술에 대해 지난 6월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이어 산업체에 기술 이전해 조기 보급할 계획이다.

김성렬(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연구사는 "2011년 7월부터 가축의 사료첨가제로 항생제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가축의 면역력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항생제 대체제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이번 누에 분말 천연항생제 개발로 육계농가의 수익증대는 물론 누에 소비량 증가에 따른 양잠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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