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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출신 박근희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인터뷰

"열정·독서가 공채출신 신화 비결"
父의 정직과 母의 헌신, 성공의 밑거름
그룹 중국본사 사장 등 거친 베테랑 임원

  • 웹출고시간2013.09.29 19:53:18
  • 최종수정2013.09.29 19:53:18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 선수들이 삼성 로고가 부착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장면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세계 곳곳에서 한국과 대통령 이름은 몰라도 삼성은 알고 있을 정도다.

청원 출신의 박근희(61·사진)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언론 인터뷰가 쉽지 않은 대표적 인물이다. 충북 지방지 최초로 인터뷰가 성사됐다. 박 부회장은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을 털어 놓았다.

금관숲으로 유명한 미원면 금관리에서 태어난 박 부회장은 금관초와 대성중, 청주상고를 졸업했다. 고향에는 아직도 아버지가 살고 계신다.

대부분 부모가 그랬듯이 힘든 농사일을 하며 자식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었다. 한 평생 농부로 사신 아버지로부터 정직과 배려를 배웠다. 아들을 무조건 믿고 응원해 주신 어머니로부터는 사랑과 헌신을 배웠다.

청주대학교 상학과 재학 중 동아리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특히 도움의 손길이 닿기 힘든 농촌마을에 가서 농촌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본적만 충북인 고위 관료들과 다른 토종 충북 사람이다.

1976년 청주대 상학과를 졸업한 뒤 ROTC로 2년 간 군대를 다녀왔다. 1978년 삼성전관(현 삼성SDI)에 입사했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장(2001∼2003년)과 삼성카드 사장(2004년), 삼성그룹 중국본사 사장(2005∼2010년) 등을 거쳐 지난 2010년 12월 삼성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에 근무할 때 회사 경영에 필요한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 삼성카드 사장 시절에는 '카드 대란'을 극복하는데 몰두했다.

중국본사 사장 6년 동안은 초기 정착을 위한 업무는 물론, TV·휴대전화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에서 중국 내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일념으로 앞뒤 돌아 볼 겨를이 없었다.

공채 출신의 부회장 승진까지의 비결이 궁금했다. 맡은 업무에 최고의 프로가 되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는다. 학연·지연을 배제하고 실력만 갖추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삼성의 조직문화도 영향을 미쳤다.

생보업계 전망이 궁금했다. 보장성 보험의 대표적인 지표인 가계 사망보장 금액이 미국 등 선진국 대비 1/3∼1/5 수준에 불과하고, 개인연금 가입률도 20% 수준에 그친다. 은퇴 후 소득도 미국·일본 등은 은퇴 전 70∼80%이지만 우리는 40%에 불과하다. 그러나 고객과 시장에 맞춰 변화와 혁신을 계속해 나간다면 생보업계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

현장경영과 소통경영, 고객사랑경영 등을 경영철학으로 꼽았다. 현장경영은 '모든 문제와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말이다. 보험사는 영업조직이 근간이기 때문에 당연히 영업현장이 우선돼야 한다.

소통경영은 조직을 건강하게 하는 밑거름이자 시너지 창출의 출발점이다. 고객사랑 경영은 삼성생명의 근간이자, 가장 소중한 자산인 고객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부모와 남편, 아내, 자녀를 대하듯 모든 고객을 대한다면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박근희 부회장은 "틈만 나면 책을 읽는다. 집 곳곳에 책을 비치해 놓았다. 화장실과 잠자리에 책을 놓아 뒀다. 독서라고 해서 모든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지는 않는다"며 "책의 성격과 독서 목적에 따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할 것인지, 필요한 내용만 골라 읽을 것인지 판단하고, 그때 그때 다른 방법으로 책을 읽는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경험하다 보면 많은 생각과 폭넓은 경험을 얻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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