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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4.03 23:00: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미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벤 버냉키 의장이 마침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공식 인정한 가운데 미국발 불경기가 세계경제의 희생을 초래할 것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진단했다.

WSJ는 3일(현지시간) 이날 미국의 경기침체가 진앙지가 되어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게 됐다면서 21세기 최초의 세계 금융위기에 대한 교훈을 치르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저널은 미국과 독일 태국 멕시코 중국 등 광범위한 취재망을 동원해 A섹션 1~3면, 13면, C섹션 1면 등에 걸쳐 관련기사를 다루는 등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이전부터 거론돼 왔지만 세계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버냉키 의장이 공식 언급이 가져오는 충격파는 이만저만 큰게 아니다. 저널은 버냉키 의장이 근래 가장 비관적인 전망으로 세계 경기의 둔화를 예고함으로서 각국의 리더들은 값비싼 댓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곧 워싱턴에서 개최될 IMF 회의는 지구촌의 신용위기를 해소하는 방안과 경제성장이 가장 중요한 어젠더로 부상하고 있다. 호주와 브라질 UAE, 카타르 등은 지난해 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와 철강, 알루미늄, 구리의 가격상승으로 그런대로 헤쳐나가고 있고 독일 일본과 같은 전통적인 중공업국가들은 시장의 다각화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소비재와 관련, 대미수출의 비중이 높은 태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중국 등 아시아국가들은 수출물량이 격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헝가리와 아이슬랜드 등 외자가 많은 발트해연안국들은 신용압박의 불안감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저널은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네바다를 중심으로한 미국의 주택시장 붕괴가 미국과 유럽의 메이저 금융회사로 하여금 막대한 손실을 안겨주었고 연방금리의 대폭 인하와 달러 약세를 가져왔다면서 “바야흐로 금융위기의 폭풍이 지구촌을 감싸고 있다”고 경고했다.

월드뱅크의 로버트 졸릭 총재는 3일 워싱턴에서 가진 연설에서 “과거의 금융위기와 현재의 위기의 두드러진 차이는 경제에 대한 파급효과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에 각각 다르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올 세계 경제의 평균성장률은 지난해의 4.7%보다 줄어든 3.8%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나 브라질, 호주 등 자원이 많은 나라들은 성장을 계속하겠지만 중국과 인도 등 소비재의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일부 국가들에게 가장 크게 우려되는 것은 인플레다. 중동의 산유국들은 석유수출에 따른 재원을 도로와 공항, 새로운 유전시설 개발 등에 투자했지만 달러의 급격한 하락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카타르의 경우 인플레율이 14%에 이르고 UAE는 인플레로 인해 일련의 격렬한 항의시위가 초래되기도 했다.

터키를 포함, 동부와 중부유럽국들은 외자를 통해 소비상품과 부동산을 활성화시킨 터키와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그리고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3국들은 신용압박의 불안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남미와 러시아, 동남아 등 90년대 금융위기를 겪은 나라들은 경기침체로 외채를 갚지 못하는 또다른 금융대란의 위기감이 일고 있다. 다만 아시아국들은 이전보다 풍족한 달러보유고로 외채를 갚는데는 무리가 없으나 대미수출 비중이 워낙 높아 미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여파를 헤쳐나가기가 힘든 상황이다.

독일과 스위스 등 주요 금융상품 수출국들은 유로의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나마 이들은 이머징 마켓의 비중이 높고 엔지니어링 등 기계류 분야의 이익이 높아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독일의 경우 수출의 40%인 9700억 유로가 금융상품이었다. 지난해 8%에 미치지는 않지만 올해도 5%의 수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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