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개량 벌통'으로 토종벌 살린다

농진청, 시범농가에 접목
통풍·벌집이동 용이…봉군중식에 탁월한 효과

  • 웹출고시간2013.09.09 19:02:20
  • 최종수정2013.09.09 19:02:20

토종벌 낭충봉아부패병 발생으로 인한 전국적으로 토종벌이 감소되고 있는 가운데 통풍이 잘되고 질병 감염 시 초기 관찰이 가능한 개량벌통을 개발 위기를 넘기고 있다

한국 토종벌 멸종위기을 막아낼 수 있는 방안 하나가 마련돼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12년 5월8일자 3면>

2009년 11월 강원도 홍천의 한 농가에서 시작된 토종벌 바이러스, 낭충봉아부패병(SBV)의 발병은 전국의 토종벌 농가를 쓰러뜨렸다. 한국산 토종벌이 멸종 위기에까지 놓였었다.

당시 전문가들은 올해 토종벌의 개체수는 1%정도만 남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여태까지 토종벌 농가들은 정부에게서 이렇다할 대책조차 듣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실정이었다.

SBV에 의한 토종벌의 피해는 엄청났다.

2010년 말 기준 1만7천500농가가 기르는 토종벌 41만8천군 가운데 76%인 31만7천군이 폐사했고, 충북도 내에서도 816농가에서 1만1천710군의 토종벌이 길러지고 있었지만, 이 시기에 402농가에서 5천760군인 49%가 폐사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런 멸종위기를 막아낸 것은 '개량벌통'이다.

개량벌통은 SBV로 폐사 위기에 놓였던 토종벌을 살리기 위해 개발됐다.

지난 2011년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개량벌통을 개발해 '개량벌통을 이용한 토종벌 관리법'을 시범농가에 접목했다. 그 결과 토종벌 봉군증식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재래벌통은 습하고 통풍이 안 돼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또 내부 관찰이 힘들어 질병의 진단이 늦고, 벌집 이동과 여왕벌 격리가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반면 개량벌통은 통풍이 잘 되는 것은 물론 질병 감염 시 초기 관찰이 가능하고, 벌집의 이동과 여왕벌의 격리가 쉬워 질병 확산을 미리 차단할 수 있다.

올해 초 개량벌통을 사용한 시범농가는 20군의 봉군을 사육해 5배인 100군으로 증식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농촌진흥청은 현장에 접목해 성공한 사례를 전국 토종벌 사육농가에 적극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오는 11일 충주 허니마을에서 현장평가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 현장평가회에서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충북도 농업기술원을 비롯 한국한봉협회와 토종벌 사육농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술 평가와 확산을 위한 토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최용수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연구사는 "이번 현장평가회를 계기로 관련 기술을 전국 농가에 확산하기 위해 농업인 현장기술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농가에 토종벌 복원에 대한 희망을 전하고, 우리나라 토종벌의 안정적 증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