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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데이터복구 개척자' 이명재 ㈜명정보기술 대표

"학력차별·정년 없는 회사 만들 것"

  • 웹출고시간2013.09.08 18:33:03
  • 최종수정2013.09.08 21:17:51
고졸 출신 CEO, 기능한국인,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그리고 청소년들의 멘토.

모두 '국내 데이터 복구 개척자'로 불리는 이명재(57·사진)㈜명정보기술 대표이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말 학력의 벽을 뛰어넘은 우수숙련기술인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 선정하는 '국민스타'에 이명재 대표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충북 경제계에서 이 대표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지만 이로써 그의 유명세는 충북을 넘어 전국으로 대한민국 곳곳으로 전해졌다.

국민스타가 된 후 이 대표는 찾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특강을 하고 회사는 학생들의 견학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과 꿈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꿈과 사랑 그리고 열정'만 있다면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말해 준다. 나의 경험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니 얼마나 기쁜일인가."

이 대표가 창업한 명정보기술은 청원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데이터복구전문기업으로 창업 후 현재까지 20년간 30만건 이상의 데이터 오류·복구에 관한 문제를 처리했다. 3명으로 시작한 직원은 260여명에 이르며 전국 9개 지점과 중국 소주에도 명정전자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명정보기술은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45일간 바닷에 잠겨있던 하드디스크를 복원해 기술력은 인정받았다.

오늘날의 명정보기술이 인정받기까지는 스펙없이 기술 하나만으로 끊임없이 노력한 이 대표의 땀과 열정, 긍정적인 사고가 크게 작용했다.

괴산에서 5남3녀 8남매의 둘째로 태어난 이 대표는 중학교까지 1등은 물론 반장과 학생회장도 도맡아 했다. 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 대신 무상교육, 일본 유학이라는 특전이 주어지는 금오공업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데이터 복구와 관련된 일을 하게 된 것은 28살이었던 1983년.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 AMK에 입사를 하면서 부터다. 그러나 고졸이라는 이유로 대졸 사원의 급여에 절반에 불과해 처지를 비관하기도 했지만 하드디스크 첨단 신기술의 배워야겠다는 열정을 넘진 못했다.

아침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과를 마치고 나면 영업로 된 작업지도서와 품질관리 규정을 공부했고 3~4년 후 말단 생산직 직원은 팀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이 과정에서 AMK 회장 컴퓨터를 수리하며 인정받은 일화는 유명하다.

AMK가 말레이시아로 이전하면서 이 대표는 명정보기술을 창업, 성공한 CEO로 제2의 인생을 맞게 됐다. 고등학교 때부터 둔 바둑은 그에게 처세술을 익히게 했고 딸과 함께 시작한 골프는 인맥을 넓히는 교두보가 됐다.

남들은 성공한 CEO로 부르지만 이 대표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매일 아침 산책은 그에게 편안한 안식은 물론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명정보기술을 '종합 데이터 케어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물론 학력 차별없이 기술로 인정받는 회사, 직원 복지처우가 좋은 회사로 키워나가고 싶다."

도전을 좋아한다는 이 대표는 새로운 포부를 밝혔다.

"우리 사회는 디도스나 사이버테러에 더욱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 것이다. 그런 리스크에 대비해 능력을 키워 사회에 도움을 주는 역할도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오창산단 이사장으로서는 오창산단이 중부권 과학기술의 중심지를 넘어 청주국제공항과 연계해 글로벌 진출 기지가 되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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