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건강관리, 이젠 '빅 데이터가 책임진다'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일전에 빅 데이터에 대한 소개를 한 적이 있다. 한 마디로 작은 데이터 하나하나는 큰 의미가 없지만 이를 모아서 분석할 경우 사회의 특정한 흐름과 일정한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 예로 오바마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권자의 특정한 흐름을 파악,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하나 더 예를 들어보자. 미국의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에 로그인하여 내가 구입하고자 하는 책을 찾으려 하다보면 이미 나에 대한 책 구입 성향 등이 모두 분석이 되어 내 구미에 맞는 책들을 권하고 알려 주고 있다. 이것이 바로 빅 데이터가 열어가는 세상인 것 이다. 빅 데이터가 열어가는 세상에 맞추어 드디어 우리나라에서 다음과 같은 일들이 각 부처별로 금년내로 시행이 된다고 한다.

즉, 미래부에서 각 부처별로 4개 과제를 선정하여 연말까지 다음과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여성가족부이다. 여기는 위기 청소년 징후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였다. 그 내용은 소셜 데이터를 분석하여 청소년 자살, 학업 중단, 가출 등에 대한 예후를 포착해 이를 조기에 대응 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예로서 가정불화와 대입 스트레스로 고민하는 어떤 학생에 대한 각 종 블로그 글 내용, 친구들과 오간 데이터 등을 분석하여 사전에 이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지 못하도록 해당 학생의 부모와 학교, 관련 부서 등에 긴급 통지를 해 주도록 하겠다는 것 이다.

더 나아가 고용노동부는 미래 일자리 수급 예측으로 그 내용은 국가기관 통계와 검색 키워드를 분석해 수요가 많은 일자리를 확인 후 공급하겠다는 것 이다. 예로서 트위터에 노인복지에 대한 문의나 글이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노인복지에 대한 일자리를 집중적으로 만들어가는 정책을 수립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는 중소 유통 업체 지원 사업으로 상공회의소 데이터 분석을 통해 중소유통업체에 매장 운영 정보와 서비스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하기사 지난 주 충청북도에 관련 과제 심사를 가보니 소비자 성향을 수시로 꾸준히 분석하여 예로서 금주에는 어느 상품에 대한 구매 욕구가 많을 것 같다는 분석 자료를 육거리시장과 성안길 상권에 제공해 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자료를 보고 마음이 흐뭇했었다. 마지막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개인맞춤형 건강 정보를 제공해 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으며 그 내용은 개인별 진료에 대한 각 종 자료를 분석하여 맞춤형 병원 정보 제공, 병원 간 환자 진료 정보 공유 더 나아가 개인별로 가장 적합한 병원을 추천해주고 병원 간 진료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는 것이다.

아무튼 빅 데이터가 열어가는 세상 중 금 년도에 우리나라와 충북도에서 구축할 시스템을 소개했는데 이를 통해 잘 활용해 보다 행복한 생활을 하는 우리 충북일보 독자들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