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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대기업 취업 평소 습관이 좌우"

청주대 출신 LG화학 오창공장 김동온 상무(주재임원)
임원 발탁은 '신화적인 사례'…지역사회서 전폭 응원
"눈높이 취업전략에 다양한 경험가지면 지방대도 성공"

  • 웹출고시간2013.09.01 19:57:02
  • 최종수정2013.09.01 19:57:02
그는 아주 유명한 사람이다. 그러나 자신의 유명함을 애써 드러내지 않는다.

그를 인터뷰하기 위해 2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인터뷰를 한사코 거절했기 때문이다. '혈연(血緣)'과 '학연(學緣)'를 앞세운 생떼에 가까운 취재 기법이 그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LG화학 오창공장 김동온(52·사진) 주재임원. 상무급인 그는 3천6여 임직원들의 리더다.

김동온

LG화학 오창공장 주재임원

LG화학이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입주했을 당시 오창지역 경제가 들썩였다. 한동안 아파트 전세난이 발생했을 정도다. 대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충북 음성군 금왕읍에서 태어났다. 음성에서 무극중학교까지 졸업하고 청주 운호고등학교를 거쳐 청주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입대해 1983년까지 청주 흥덕경찰서에서 복무했다. 전투경찰 보직을 받아 일선 파출소에서 2개월 가량 근무한 뒤 사직사거리에서 교통경찰로 복무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씩 잠자리에서 그 시절 교통정리하는 전경의 모습을 꿈 꿀 정도로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회상한다

대학 졸업 후 수도권 소재 중견기업에 입사했다. 7~8개의 계열사가 있는 중견기업에서 3년 간 기획·인사파트에서 근무했다. 중견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좀 더 큰 조직에서 체계적으로 업무를 익히고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을 간절하게 가지고 있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그는 1990년 LG화학 경력공채에 응시했다. 그리고 당당히 합격했다.


1995년 LG화학 청주공장 총무팀 과장으로 승진한 그는 2007년까지 12년 간 청주공장에서 총무·노경 업무를 맡았다. 어려운 시기에 노사관계 업무를 수행하면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회사로부터 인정받기 시작했다.

LG화학이 충북을 전략적 거점지역으로 선정하고 오창공장을 설립할 때에도 핵심 멤버였다. 2008년 오창공장 노경담당 수석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2010년 오창 2산업단지에 자동차전지 등 2조 원을 투자할 수 있는 35만6천400㎡(10만8천 평)를 매입해 오창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오창 1·2공장과 청주공장이 이제는 LG화학 국내사업장 중 가장 큰 사업장으로 발돋움 했다.

현장경영에 나선 김동온 LG화학 오창공장 주재임원.

2012년 노경담당 상무로 승진해 그해 6월 1일 LG화학 오창·청주공장 김민환 주재임원(상무)이 본사 CHO(인사 총괄책임자)로 영전했다. 김민환 상무의 뒤를 이어 김동온 노경담당 상무가 주재임원에 발탁됐다.

김 상무가 주재임원에 발탁된 것은 LG그룹 입사 후 줄곧 총무·인사·노무 업무를 담당하면서 우수한 업무실적으로 충북에서 LG화학의 위상을 정립시킨 대표적 인물로 꼽혔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당시 LG화학이 신사업군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우수 인력의 안정적 공급과 원활한 노사업무를 통해 기업성장의 기초를 탄탄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방 사업장 지원부서장이 임원으로 승진된지 얼마되지 않아 곧바로 주재임원에 발탁되는 등 국내 대기업에서도 '신화적인 사례'로 꼽혔다.

더욱이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이 아닌 지방 사립대 출신으로 대기업 임원 발탁된 뒤 현재까지 지역 사회 곳곳에서 주목하고 있을 정도다.

오는 10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대기업 공채와 관련된 그의 생각이 듣고 싶었다. 취업이 절실한 2030 세대에게 대기업 임원의 충고가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눈높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력과 수준에 맞는 기업을 첫 직장으로 선택한 뒤 탁월한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리고 기회가 되면 '점프'를 검토할 수 있다. 그동안의 스펙에 더욱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대기업 문턱도 그렇게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SKY 대학생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열심히 공부하면서 형성된 습관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라며 "지방대 출신도 학점과 각종 자격증, 토익 등 대기업이 선호하는 인재상에 부합될 수 있는 자기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성장정책에 대한 생각도 궁금했다.

김 상무는 "대기업의 충북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은 오창산단과 같은 특화된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과 우수한 기술인력의 공급이 중요하다"며 "충북은 향후 대중국 전진기지인 평택항을 연계한 신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평택에서 충주까지 연결되고 향후 제천까지 연결될 평택~제천 고속도로를 주목해야 한다. 내륙 산업기지와 중국의 거대 수출시장을 연계할 수 있는 충북 중부권의 특화된 산업단지 개발이 필요하다"며 "또한 마이스터고와 같은 특성화 고등학교의 육성, 그리고 충북산업과 연계한 대학의 기술인력 양성이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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