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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9.26 20:26:34
  • 최종수정2013.09.26 20:26:34

이중재

청주청남경찰서 경우회장

학교폭력은 박근혜 대통령이 성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과 더불어 국민과 근절을 약속한 4대 사회악 중 하나이다. 온 국민은 이러한 4대 사회악 근절을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러나 그 실천과 효과에 대하여는 아직도 불안이 깔려있다. 매년 되풀이되는 문제이지만 별다른 대책이 수립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모욕, 공갈, 강요·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하며 어느 형태의 학교폭력이든 피해자 자신이 느끼는 수치심과 보복의 두려움, 주변의 집중되는 시선 때문에 쉽사리 드러나지 않는다.

더욱이 최근들어 폭력학생의 공격적 행동에 이은 피해자 학생의 자살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며 사회적으로 큰 불안과 충격을 주고 있다.

가해학생의 괴롭힘에 시달리던 피해학생이 견디다 못해 자살을 결심하게 되는 것은 목숨을 끊으면 고통과 걱정이 사라지고 문제가 해결되며 편안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살을 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그 동안 정부는 학교폭력대책을 위해 많은 대책과 예산을 투입하였지만, 결과를 놓고 봤을 때 그 성적은 아직 저조하다. 어느 날 갑자기 학생이 유서를 써놓고 자살이라도 하게 되면 그제서야 서둘러 관계자를 처벌하고 반복되어 온 일회성 대책을 세우는데 급급하다가 학교폭력문제는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곤 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왔기 때문이다. 대대적인 조사와 분석작업을 통해 학교폭력을 용인하고 부추기곤 했던 근원부터 제거해야 한다.

학교폭력은 어른들의 감시를 벗어난 곳에서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경찰이 치안수요가 많은 곳에 경찰관을 더 많이 배치하는 것과 같은 이유이다.

정부는 학교 밖에 있는 청소년관련 기구, 조직, 인력, 예산을 학교 안으로 이전하여 학교현장에서 전문가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학교폭력예방조치를 처리할 수 있도록 보장하여야 한다.

학교폭력은 학교 현장에 있는 반면 학교 밖에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있는 현실 자체가 탁상공론이며 모순인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 과감하고 조직적으로 학교폭력을 진단하고 예방법을 모색한다면 학교 밖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까지 자연히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대부분의 학부모가 학교폭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에, 매일 보고 접하는 자신들의 자녀가 혼자 소리 없이 울부짓다 자살까지 결심할때까지도 그 이유조차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부모가 먼저 손을 내밀어 자녀들에게 다가가 자녀와 자녀의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학생 스스로에게는 비열한 학교폭력의 방관자로 남지 않으려는 일종의 사명감을 주문하고 싶다. '나의 일도 아닌데 괜히 도와주면 나도 같은 처지가 되고 말 것이다'라는 막연한 두려움과 방관자적 입장으로는 영원히 학교내에 만연한 깊은 그림자를 걷어낼 수 없다.

학교라는 공간은 청소년들이 지식과 지혜를 배움과 동시에 세상에 대한 첫발을 내딛는 곳이다. 그런 공간에서 폭력으로 인해 자살까지 하는 학생이 생기는 일은 다시는 생겨서는 안 될 것이다.

학교폭력은 어느 한 분야의 노력으로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정부와 학교, 가정, 나아가 학생 스스로가 학교자정의 움직임에 발 맞추어 변화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하지 않았던가? 멀리 백년을 바라보고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힘써 나아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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