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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수필가, 신간 '어느 해 겨울' 출간

본보 에세이뜨락 운영

  • 웹출고시간2013.08.29 16:54:42
  • 최종수정2013.08.29 16:54:42
청주 출신 수필가 김정자씨가 두번째 수필집 '어느 해 겨울'을 펴냈다.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재치와 해학을 담아 어떤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고 편안하게 다가오는 것이 특징이다.

섬세한 문장표현과 사색, 인생철학이 묻어있어 책장을 넘길수록 작가와 마음이 동화되고 어느새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크게 다섯 단원으로 나뉘었으며 각 단원마다 특색 있는 글이 실렸다. 본보에 실린 에세이뜨락 원고를 비롯해 수필 잡지, 언론사에 실었던 수필 작품들도 있다.

수필집 제목과 같은 '어느 해 겨울'이라는 작품은 작가 부부와 철따라 일 년에 두어번 국내외 여행을 다니며 다정하게 살아가는 처남남매지간의 돈독한 정을 그렸다.

어느 해 겨울 남매 부부가 설악의 겨울 정취를 즐기려 미시령고개를 넘다 함박눈으로 오도가도 못 한 고생과 즐거웠던 추억을 담아냈다.

작가는 돌아보면 오빠와 지냈던 마지막 그해 겨울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고 마냥 행복해하던 오빠의 모습이 사무치게 그립다는 깊은 여운을 던진다.

'설연화를 바라보며', '유채꽃 향기 속에 쏟아지는 별 밤', '가을장마', '감나무 이야기', '박', '개구리 행진' 등의 작품도 자연을 소재로 작가의 자기 성찰과 철학이 배어있는 글이다.

김 수필가는 "60대 늦깎이로 수필을 쓰기 시작했는데 지난날을 반성하는데 수필만큼 좋은 힐링이 없다"며 "읽는 이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공감된 수필이 됐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수필로 등단한 작가는 그동안 '세월 속에 묻어난 향기', '41인 명작품 선집' 외 다수의 공저를 냈다. 현재 에뜨락수필문학동인회, 한국수필작가회, 충북수필문학회, 청주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청주시문화공로상, 법무부 전국교정수기공모전 최우수상, 청주예술 공로상, 7회 홍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김홍은 수필가는 "김 작가는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재치와 해학을 담아 사색과 철학을 문학으로 멋지게 승화하고 있다"며 "문장의 표현들이 새콤달콤한 감칠 맛있는 나박김치를 먹는 기분이다"고 평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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