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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훈

청주 은파교회 목사·시인

어느 날 예수님께서 가나에 있는 혼인잔치에 참석하셨다. 가나는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갈릴리호수 옆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한창 잔치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데 그만 포도주가 떨어졌다. 당장 포도주를 구할 수 없었던 때라 잔칫집으로서는 여간 걱정이 아닌 것이다. 마침 유대인의 정결예식에 사용하던 돌 항아리가 여섯 개가 놓여 있었다. 예수님은 그곳에 물을 채우라고 하셨고, 그 물을 연회장에게 가져다주라고 하셨다.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 맹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것이다. 기적이다.

한동대학교 김영길 총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학자이다. 그는 예수 믿기 이전에 하나님을 과학과 이성의 눈으로 판단하며,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아내를 향해 늘 비아냥 거렸다.

"아니,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것이 말이나 돼· 이것은 질량보존의 법칙에 위배되는 아주 무식한 소리야! 물인 H20가 어떻게 포도주인 CH3CH20H가 될 수가 있어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야!"

그러나 훗날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다. 그 이후 그는 질량보존의 법칙 위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간증하는 위대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1980년대 한국창조과학회를 조직하여 초대회장을 지내는 등 과학으로 성경을 증명하는 아주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그런 비슷한 분이 또 한 분 계신다. 일본의 LCD개발 과학자 후쿠시케 다카시상이라는 분이 어느 날 집에서 휴식을 하고 있었다. 마침 자기 아내가 네 살 난 딸에게 성경동화를 읽어 주는 소리를 들었다. 예수님이 물을 가지고 포도주를 만드셨다는 이야기를 읽어 주고 있었다. 과학자였던 그는 당장 집어 치우라고 화를 냈다. 과학자로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에게 아주 갑자기 질병이 찾아와 뇌사상태에 빠지게 되고, 그는 뇌사 상태의 죽음의 고비에서 영적인 체험을 하고 21일 만에 깨어난다. 깨어나면서 첫 마디가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어…."라고 하면서 하나님은 살아계신다고 눈물로 고백을 했다고 한다.

'기적'이라는 단어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사실'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덧붙여서 '기독교에서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을 성령의 힘을 입은 사람이 이루어내는 일'이라고 첨언하고 있다.

성경은 기적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시기에 우리 인간에게는 기적이지만 그 분에게는 상식일 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인간의 이성과 경험으로 하나님을 판단하려고 한다. 하나님은 인간의 이해와 판단의 대상이 아니라 믿음의 대상이다. 오직 믿음으로만이 하나님을 알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유대인 랍비들에게 가끔 제자들이 묻는다. "선생님, 성경이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럴 때마다 랍비들의 대답은 동일하다고 한다. "성경이 그렇다면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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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