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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8.26 18:41:54
  • 최종수정2013.08.26 18:41:54

황재문

K-water 충청지역본부 운영처장

2013년 여름, 전국이 폭염과 열대야로 찜통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전국의 주요 기상 관측소의 최고 기온이 36도 이상을 기록하는 등 그 어느 해 보다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런 무더위가 당분간은 지속될 전망이라니, 앞으로도 한 동안은 무더위에 밤잠을 설칠 것이 불보는 듯하다.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도 수돗물을 마음껏 쓸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기도 한다. 깨끗한 수돗물로 샤워를 한다거나 혹은 냉장고의 시원하고 차가운 물 한잔 마시는 것만으로도 더위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으니 참으로 간단하고 효과적인 무더위 대처 방법이 아닌가 싶다.

사실 필자가 어렸을 때 만 해도 전국의 물 사정은 그리 좋지 못해 농촌지역은 물론 도심지역에서 조차 수돗물이 안 나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이 동네 우물 저 동네 우물을 찾아 헤매며 물을 구하느라 애를 먹었던 아련한 기억이 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언제든지 원할 때 마다 콸콸콸 수돗물을 마음껏 쓸 수 있게 되었으니 참으로 좋은 세상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수돗물은 세계 어느 나라의 수돗물과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는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고 있다.

내가 근무하는 K-water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인 250개 항목의 수질검사로 수돗물의 품질을 관리하고 있고 미국 IWA 의 5-Star 기준의 엄격한 공정관리로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어 2012년 세계 물맛 대회에서 당당히 상위 7위에 입상할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언론에 의하면 낙동강, 금강 등 주요 하천 및 호소에서 녹조발생으로 식수 이용에 비상이 걸렸다는 긴박한 보도를 접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녹조현상이 발생할 경우 물에서 냄새를 유발하는 지오스민과 2-MIB라는 물질과 독성을 가지고 있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물질이 생성되어 식수 이용에 지장을 주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물론, 녹조문제는 온 국민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비록 녹조현상이 어제 오늘 발생한 문제는 아니라고는 하나 인간의 경제활동의 증가로 그 발생 빈도가 계속 증가되고 있어 녹조발생을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들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할 시점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녹조발생을 수돗물의 안전성과 결부시키는 주장들은 문제를 필요 이상으로 과장된 측면이 없지 않다.

수생태계에는 다양한 종류의 조류들이 내재되어 있고 이들은 영양분, 수온, 햇빛 등의 조건들이 충족되었을 때 대량 번식하게 된다.

그러나 모든 종류의 조류가 냄새나 독성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조류는 생태계나 인간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으며, 일부 남조류 만이 냄새 등의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설령, 냄새나 독성물질을 생산하는 조류가 번성했다하더라도 수돗물에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우선 냄새물질은 그 자체로 인체에 무해하며, 정수처리과정에서 활성탄 처리 공정을 통해 깨끗이 제거가 가능하다.

또한 실시간 냄새분석시스템을 가동하여 냄새 발생여부를 조기에 감지하여 적극 대응하고 있다. 독성물질의 경우 우리지역의 상수원인 대청댐 수계에서는 검출된 사례가 없으며, 만약 독성물질이 검출 되었다손 치더라도 염소 소독으로 완벽하게 처리 되어 인체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의 수돗물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국민들에게 공급되고 있으며, 정수장에서는 조류냄새 발생 등과 같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만반의 처리대책도 준비되어 있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해도 좋을 것이다.

이제는 필요 이상으로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키기 보다는 비점오염원을 줄이고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하는 것과 같은 근본적인 조류저감 대책을 고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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