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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8.11 18:04:00
  • 최종수정2013.08.11 18:04:00

정용승 소장

고려대기환경연구소

세계적인 기상이변을 반영해 많은 비가 내리는 여름철을 일컫는 장마 기간을 우기(雨期)로, 장맛비를 소나기로 바꿔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원에 위치한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11일 "종전의 장마는 일정 기간 예측 가능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기상이변 탓에 이젠 장마예보가 무의미할 정도로 변화무쌍해졌다"고 주장했다.

정용승 소장은 "(기상당국은)한때 장마예보를 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올해는 '가장 긴 장마'란 표현을 하고 있는데 올해 장맛비는 매우 특별한 현상을 보였다"며 "7월 한 달간 서울에선 그 지역 1년 강수량의 절반인 680㎜의 비가 쏟아졌지만, 장맛비가 많아야 할 제주도엔 25㎜밖에 내리지 않아 물 부족 대란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장마가 끝났다는 기상당국의 예측도 있었지만, 전날(10일) 1∼3시간 정도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지 않았느냐"면서 "중국 남부지역에서 형성된 대류운과 소나기구름이 한반도로 이동하면서 열대성 스콜(Squall)을 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소장은 "한반도 여름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변하고 있기에 장마가 끝났다고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최근 들어 중국 내륙으로 이동하던 소나기성 뇌운(번개구름)이 중국대륙에 흩어지고 있는데, 이것이 서풍기류에 편승해 서해를 지나 한반도에 상륙하고 있는 모습이 인공위성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장마전선은 20여 일 전에 약화됐기에 폭우를 무조건 장마의 영향이라고 봐선 안 된다"며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생하는 기상현상과 소나기는 전통적인 장맛비와 다르므로 장마보단 '우기'로 개념을 바꾸고 장맛비보단 소나기로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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