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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벼 키다리병' 주의보

4만2천여ha 중 1만5천ha서 발생 추정
종자 소득 미흡·이른 무더위 등 원인분석
발병땐 웃자람 현상·고사 증상 등 보여

  • 웹출고시간2013.08.05 19:51:59
  • 최종수정2013.08.05 19:51:59
ⓒ 김태훈기자
전남·북과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발병되었던 '벼 키다리병'이 충북지역에서도 폭 넓게 발병한 것으로 나타나 벼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5일 충북도 농업기술원·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에 따르면 '벼 키다리병'이 전국적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 강원, 충북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벼 키다리병을 조사한 결과, 못자리에서 발생한 비율이 13%로 지난 해보다 9% 높았고, 본답(本畓)에서는 31% 정도 발병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지역은 12개 시군 전체에서 키다리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벼 재배면적 4만2천여㏊ 가운데 1만5천㏊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생원인은 지난해 출수기 개화 때 키다리병 방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종자 감염이 늘었고, 올해 종자소독하는 시기인 4월에 바깥 온도가 낮아지면서 종자소독이 미흡한 것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못자리, 본답에서 발병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키다리병이 발생 비율이 본답에서 많이 발생한 것이다. 본답에서 발생할 때에는 방제할 수 없어 일일이 손으로 뽑아내야 한다.

벼 키다리병은 종자에서 전염되는 곰팡이 병이다. 발병하면 웃자람 현상과 벼가 연약해지면서 말라죽는 증상을 보인다.

특히 발병되면 최고 40~50%까지 수량 감소와 품질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

충북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현재 키다리병 예방을 위해서 '온탕침지'와 '프로클로라츠' 혹은 '플루디옥소닐'계 살균제를 병행해 종자소득을 실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렇게 소독을 해도 약 2% 가량은 키다리병이 발병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올해는 일찍 시작된 더위와 변화무쌍한 날씨도 키다리병을 키우는데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영농법인 관계자는 "올해 정부 보급종의 보급이 원활하지 못해 부득이 자가 채종으로 종자를 확보해 모내기를 마쳤다. 이후 전체 면적의 40% 정도가 키다리병이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60℃의 물에서 온탕침지를 실시하고, 종자 소독제를 사용한 볍씨에서는 거의 발병이 없었지만, 관행적으로 해오던 32℃ 물에서의 침지를 시행한 볍씨는 발병률이 아주 높았다"고 덧붙였다.

벼 키다리병 병원균은 변이가 심해 도내 주요 재배 품종인 추청벼에서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볍씨 소독을 위하여 많이 사용하는 소독 약제는 프로클로라츠(Prochloraz)로 1983년부터 사용하여 약제 저항성이 발견되고 있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볍씨 소독을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프로클로라츠(Prochloraz), 플루디옥소닐(Fludioxonil) 등 15종의 약제를 사용해 32℃에서 48시간 소독, 파종 30일 후 생육 및 이병률을 조사한 결과 약제 간 생육 차이는 크지 않은데 비해, 헥사코나졸 프로클로라츠(Hexaconazole prochloraz), 메트코나졸(Metconazole) 등이 프로클로라츠에 비해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플루디옥소닐(Fludioxonil)은 단독 사용보다 다른 약제와 혼합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조사됐다.

이채영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벼 키다리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소독 약제를 매년 번갈아 사용하고, 본답 발병 시 이병주를 제거해 주변에 병원균 포자가 비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벼 키다리병 예방을 위하여 약제 1회 처리로 방제할 수 있는 방법 및 친환경 재배를 위한 방법 등의 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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