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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값 복잡한 유통구조·등급제 정비 필요

생산원가-판매가 28배 이상 차이 보이기도
"비인기 부위 소비확대 방안 마련돼야"

  • 웹출고시간2013.08.01 19:38: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국 한우농가와 농협이 한우 수급조절을 위한 방안에 합의한 가운데 한우 생산·소비지 가격차이를 어떻게 줄여 나갈 것인지가 향후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역 축산농가와 축산당국 등에 따르면 현재 한우의 유통경로는 생산농가를 시작으로 수집상과 가축시장, 도축장, 가공장, 판매장·음식점, 소비자 등으로 이어지는 무려 6~8단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각 유통단계마다 적게는 3%에서 많게는 20~30%가량의 마진이 붙으면서 소비자 가격 폭등을 불러오고 있다.

실제, 지난달 30일 전국 경매시장에서 거래된 1등급 거세우의 농가수취가격은 600㎏을 기준으로 457만8천 원이다. 이를 100g 단위로 환산하면 763원 꼴이다.

반면 같은 날 1등급 등심의 소비자가격은 100g에 5천612원에 달했다. 생산지 763원 대비 무려 7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청주시내 판매점에서 판매되는 등심(1+)은 100g에 2만2천 원으로 생산 원가보다 무려 28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복잡한 한우 유통구조가 한우 생산농가는 물론, 소비자 모두에게 피해를 안겨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직장인 김모씨는 "직장에서 한우로 회식을 할때 150~200g 정도의 1인분 가격이 2만~3만5천원에 달하게 된다"며 "4명이 회식을 하면 보통 20만 원에 육박하는 비용이 나온다"고 전제했다.

그는 이어 "생산지 가격과 소비지 가격에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며 "현재 시스템상 불가능하다면 유통단계별 가격을 소비자들에게 알려주는 차선책이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유통구조 문제와 함께 한우값 등락폭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쇠고기 등급제가 꼽히고 있다.

지난 1992년부터 쇠고기 도체 등급제가 시행되면서 소비자들이 고급육과 구이용 부위만 찾는 패턴이 고착화됐기 때문이다.

청원군의 한 한우 농가는 "쇠고기 값이 비싸진 가장 큰 원인은 등급제 때문이다"라며 "최상급인 1++와 최하급의 가격차이가 많게는 100만 원 이상 차이를 보이며 수급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소비자 수요가 구이용 부위에만 몰리면서 인기부위 가격과 비인기부위의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유통구조의 개선과 함께 비인기 부위 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

/ 임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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