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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8.06 19:47:41
  • 최종수정2013.08.06 19:47:41

오병미

청주교육지원청 장학사

최근 교육계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단어가 바로 '자기주도적 학습'이다. 학습플래너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돕는 도구라 학교 현장에서 활용하면 학습의 효과가 크다. 아무리 공부하고 싶어도 기초학력이 부족하여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한계에 부딪칠 때가 있다. 이때 많은 선생님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이 '학생들은 무엇으로 변화할까·'이다. 특히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지도할 때는 이런 고민이 더 많을 것이다. 학습부진이 있는 학생은 문제성을 동시에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학습부진은 비행, 학교중단, 인간관계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또한 학습부진이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꿈이 없다는 것이다.

충청북도교육청에서는 기초학력 미달학생 조기 예방을 위한 기초학력 향상 프로그램 지원, 학습부진 원인 분석을 통한 학생 개인별 맞춤형 학력 관리,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진단-분석-처치-보정 관리 프로그램 지원,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교사·학부모·관리자의 체계적 연수 지원 등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로 충북교육이 전국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설 수 있었다.

학습습관은 학업성적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어느 방송사에서 반영한 '습관-골찌 탈출, 습관 대변신'이라는 신년대기획에서 본 내용인데 공부 잘하는 상위 1% 학생들은 공통된 3가지 요소가 있다고 한다. 첫째 계획하고 반성한다. 둘째는 수업시간에 주인으로 참여한다. 셋째는 보고 또 보고! 즉 반복한다는 것이다.

요즈음 아이들은 너무 인터넷 매체에 익숙해져 있어 편리한 것을 좋아한다. 눈과 귀로 보고 듣는 것 즉 화려한 매체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이러한 추세이다 보니 선생님들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업을 하기에 점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본인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익혀 결과를 찾아내는 지식은 장시간 기억되지만 남의 의해 쉽게 얻은 지식은 단시간 기억된다고 한다. 교실에서 공책이 사라지고 필기도구인 연필이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사람은 생각을 많이 하지만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1%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 '헬렌 켈러, 톨스토이, 빌 게이츠, 스티븐 잡스'등이 1%에 해당된다고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학습플래너는 학생들이 아는 것을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교육법이라 아주 바람직하다고 본다. 학습플래너는 학습내용을 기록하고 또한 교사와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서 좀 더 담임선생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 좋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 교육지원청에서는 초, 중 교사 120여명을 대상으로 학습플래너와 창의·인성·소통 교육도구 활용 워크숍을 개최했다. 토요일 하루 종일 교사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워크숍 전날 비가 많이 와 걱정을 많이 했지만 내일은 비가 오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편안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하였다. 워크숍 당일 날에는 언제 비가 왔나 할 정도로 날씨가 좋았다.

오전 개회식에 이어 환영사, 격려사, 기조강연이 이루어졌다. 점심을 먹으면서 선생님들의 반응이 궁금하였다. 처음 오실 때 표정과는 다르게 무척 즐거운 표정들이었다. 오후 일정에 모두 참여하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기조강연과 1〜4체험관에서 나오는 선생님들의 웃음소리에 너무 기뻤다. 연수에 참여한 선생님들의 소감을 읽어보며 내 스스로도 만족하였다.

선생님들의 소감문 중 인상에 남는 글귀를 소개해 본다. "교사들에겐 긍정의 에너지를, 우리 교육의 희망을 보고 갑니다. 교사가 지도하지만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수업활동을 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의지와 방법을 받아 갑니다. 아이들의 감정을 읽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들을 접하게 되어서 현장에 맞게 적응해 보고 싶은 의욕이 생겼다. 필요하고 원하던 아이디어와 도구들을 구체적으로 얻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다. 함께하는 행복한 수업 설계 시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긍정의 힘과 아이들에 대한 희망을 얻고 갑니다."

우리 교육지원청이 개최한 학습플래너와 창의·인성·소통 교육도구 활용 연수 씨앗이 학교 현장에 점차 확산되어 학생들 지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사람의 감정은 '오만가지'라고 합니다. 그 중 부정적인 것이 긍정적인 것의 3배라고 합니다. 우리는 하루에 아이들을 대할 때 부정적인 감정으로 대하는지, 긍정적인 감정으로 대하는지 늘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선생님 열정에 아이들의 눈이 반짝이고 선생님 격려에 아이들의 꿈이 자라납니다. '한 사람이 꿈을 꾸면 꿈에 불과하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꿈을 꾸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도 선생님들은 세상을 변화시켜 보려고 교육에 열정을 쏟고 있을 것이다.

/오병미 청주교육지원청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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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