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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7.23 17:09: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홍기현

음성경찰서장

지난 7월 8일 수박, 복숭아로 유명하고 많은 기업체가 들어서고 있는 음성지역의 치안책임자로 부임했다.

고향이기도 하여 여러 가지 그간 생각해왔던 치안시책들을 펼쳐보겠다는 의욕도 컸기에 인터넷 등을 통해 군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확인해 보았다. 특히 노인들의 자살이 많다는 소식과 교통사고가 많다는 사실은 취임 전부터 여러 생각을 떠올리게 했다.

취임식을 앞두고 음성군 노인회장을 예방했더니 치안정책에 노인들의 어려움을 살펴달라며 여러 가지 당부의 말씀을 주셨다.

음성군에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만 5천여 명 그 중 독거노인은 4천여 명에 달하는데, 한해 평균 19명 정도가 자살을 하고, 5명이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 하신다고 한다.

특히 교통사고는 주변 지인이나 가족들에게 한마디 유언도 없이 떠나가 버려 너무나 원통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한평생을 국가발전을 위해 애쓰시다 평화롭게 여생을 즐기실 나이에 급작스럽게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 하신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참고적으로 지난해 음성지역에서는 39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였 으며 경찰의 적극적인 사고예방활동으로 금년에는 현재까지 13명 이 사망하여 전년대비 35% 감소시켜 체감치안향상에 한 발짝 다가 서고 있다

취임 이후 2주간을 음성군의 치안실태를 보고서가 아닌 현장을 통해 확인하고 진단해 봐야겠다는 판단으로 낮에는 지구대, 파출소를 방문하여 현황보고를 받고, 밤에는 지역의 실제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경찰서의 계장급 간부들과 함께 매일 현장을 찾아 나섰다.

우리 지역의 치안특성은 4가지로 설명될 수 있다.

첫째는 도로망이 확대되면서 교통이 편리해졌다는 점인데, 이면에는 외지차량의 과속이 일상화됐고 노인분들이 4차로를 별생각 없이 무단횡단하는 과정 또는 인도가 마련돼 있지 않은 도로를 늦은 밤이나 새벽 동틀 무렵에 이동하는 과정에서 눈에 잘 띄지 않아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둘째는 교통의 편리함과 기업유치 활동의 성과로 기업 활동이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납품이나 투자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경제 범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는 관내 소재하고 있는 기업 상당수가 중소기업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등록기준으로만 5천 7백여 명을 상회하고 있고, 한국과 본국과의 문화차이 등으로 외국인간 또는 외국인 대 내국인의 다툼이 자주 발생해 주변 주민들의 평온을 깨뜨리는 것을 넘어 위협수준에 이르고 있다.

넷째는 수박, 복숭아, 인삼 등 특약작물을 재배하는 농가가 많고 소득 또한 높은 곳인데, 매년 출하시기에 절도범이 기승을 부린다는 것이다. 모든 정성을 쏟아 넣은 농작물을 출하시점에 도난당한다면 얼마나 기가 막힐 일인가.

음성경찰은 하반기 업무추진 전략보고회를 개최하여 치안역량을 맞춤형 시책에 집중 투입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군민들이 범죄로 인해 원통해 하는 일이 발생치 않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음성의 안전을 확보하기에 경찰만의 역량으로는 한계가 있는게 사실이다. 따라서 군, 소방서, 교육지원청, 농협군지부 등 공공기관이 모두 함께 안전을 이루어내는데 동참키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한 자율방범대, 녹색어머니회, 성폭력상담소, 가정폭력상담소, 등 유관단체들과의 관계도 더욱 긴밀히 하고 협업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음성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경찰만의 사명이 아니다. 경찰이 주체적으로 나서되, 군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최고의 가치인 것이다. 군민들께서 경찰의 활동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다면 어느 지역보다도 안전한 음성이 만들어질 거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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