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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바이오밸리 '철도 재앙' 오나

철도종합시험선로·수도권 전철 착공 예정에
기존 KTX·경부선까지 겹쳐 소음 대책 시급
방치땐 민자 유치 직격탄…FEZ 건설 차질

  • 웹출고시간2013.07.08 20:43: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철도 종합시험선로 노선도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인 오송제2생명과학단지가 내년 6월 착공 예정인 철도종합시험선로에서 발생할 소음의 영향으로 국내·외 민간자본 유치에 직격탄을 안겨줄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오는 2016년 12월 말까지 총 공사비 2천221억 원을 투입해 철도차량, 철도용품·시스템, 신기술·신공법 검증 등 총 9개 분야 147개 항목을 검증할 수 있는 철도종합시험선로 조성공사를 추진한다.

지난 5월 13일 실시설계 발주에 이어 오는 10월 적격업체를 선정한 뒤, 또 다시 6개월 가량 본 설계를 거쳐 오는 2014년 6월 착공할 계획이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그동안 열차가 운행되는 철도노선에서 제한적으로 수행하던 신제품·신기술 등 현장시험이 시험선을 통해 활발히 수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기존의 경부선과 KTX 경부·호남고속철도에 철도종합시험선로까지 겹치면서 자칫 오송 바이오밸리 지역에 환경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경부선이 지상을 통해 운행되고 있는 데다, KTX도 오송역 주변에만 방음벽을 설치한 상태다. 여기에 철도종합선로 역시 하루종일 지상 운행이 이뤄지면서 소음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향후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내에 입주할 기업체의 종사자와 아파트 입주민 등은 근거리에서 발생하는 철도소음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수도권 전철 천안~청주국제공항 노선도 기존 경부선과 충북선을 전철화하는 방식으로 결정되면서 오송제2생명과학단지는 KTX와 경부선, 철도종합시설, 수도권전철 등 4가지 철도 소음에 시달리게 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충북도는 수도권 전철 및 충북선 지하화 등과 관련된 구상은 검토조차 못하고 있으며, 한국철도시설공단측도 철도종합시설과 중복되는 충북선 일부 구간에 대해서만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천안~서창~오송~청주~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전철 노선 중 오송제2단지 주변을 지하화하기 위한 사전검토를 국토교통부에 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경부선과 철도종합시험선로까지 지하화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오송역세권 주변 충북선 지하화가 이뤄도록 중·장기 대책이 시급하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오송에 각종 철도시설이 몰리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소음과 관련된 대책을 거론하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를 방치하면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즉 충북 FEZ 건설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충북 FEZ 내 소음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외자(外資)는 물론, 국내 민자(民資) 유치에 심각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이는 항공기 소음으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충주 에코폴리스와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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