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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 외상 전문치료시설 들어선다

충북대병원 단독 응모… 이달 말 확정
교통사고 등 중증환자 24시간 수술 가능

  • 웹출고시간2013.07.01 20:22: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교통·추락사고 등으로 몸을 크게 다친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권역외상센터가 충북에도 들어선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내년부터 충북대병원이 운영하게 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8일까지 전국 9개 시·도를 대상으로 수탁 운영기관을 공모한 결과, 도내에선 충북대병원만 지원서를 냈다. 지역응급의료센터를 갖춘 청주성모병원과 건국대 충주병원, 제천 서울병원도 자격요건이 됐으나 응모하지 않았다.

최근 광역치매센터 수탁 운영권을 놓고 도내 5개 종합병원이 경합을 벌인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설치·운영비 전액을 국·도비로 지원받는 치매센터와 달리 60억원을 자부담해야 하는 응모 조건이 병원들에게 큰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권역외상센터는 말 그대로 교통·추락·익사 등 각종 사고로 중증 외상을 입은 환자를 24시간 전문 치료하는 곳이다. 헬기나 구급차로 환자를 이송해오면 곧바로 응급수술이 가능하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일반병원 응급실에서 중증 외상 환자를 다뤄왔는데 부실한 치료 시스템 탓에 많은 생명을 살리지 못했다.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중 적정 치료를 받았을 때 생존할 것으로 판단되는 지표를 '예방 가능 사망률'이라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2010년 기준으로 35.2%에 이른다. 제대로 치료했으면 100명 중 35명은 살릴 수 있었단 얘기다. 전문 외상센터를 갖추고 있는 미국·일본의 예방 가능 사망률은 20~25%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광역외상전문센터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예방 가능 사망률을 20%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전국적으로 3천573명이 추가 생존할 수 있다.

권역외상센터가 충북대병원에 들어서면 각 20병상 규모의 중환자실과 외상 전용병실, 외상 수술실 2개소, 외상소생구역 등 80억원의 설치비를 국가로부터 지원받는다. 혈관 조영기, CT 촬영기 등 전용장비 구축비용 60억원은 병원 측이 부담해야 한다. 충북대병원의 경우 헬기 이·착륙장을 보유하고 있어 예산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시설 확보 후엔 외상 전담팀이 가동된다. 늦어도 2015년까지 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4개 외상팀마다 전담 전문의가 배치된다. 어떤 경우라도 환자 상태에 맞는 응급 치료가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현장평가 등을 거쳐 이달 넷째 주에 선정기관을 확정할 예정이다. 충북은 타·시도와 달리 경쟁 상대가 없어 사실상 충북대병원이 수탁 운영권을 따낼 전망이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은 10월부터, 운영은 내년부터 이뤄진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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