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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훈

은파교회 목사/시인

사람들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많은 관계를 형성하고 살아간다. 가족간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스승과 제자의 관계, 직장 동료와의 관계 등등 관계속에서 살아간다. 그런 관계가 돈독하고 좋으면 그 삶이 풍성하고 행복하지만, 관계가 깨지면 어려움이 온다. 예를 들면, 가족 간의 관계가 깨지면 불행한 가정이 된다. 부부간에 관계가 깨지기도 하고, 부모와 자식 간에 관계가 깨지기도 하고, 고부간의 관계가 깨져서 불행속에 빠지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본다. 그러므로 누구나 그 관계가 깨지지 않도록 애쓰고 노력을 해야 한다.

사람과의 관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연과의 관계도 있다. 사람들이 자연과의 관계를 잘 하지 못하고 자연을 훼손하고 파괴하여 인류는 지금 혹독한 대가를 치루고 있는 것이다.

자연과의 관계에 이어 중요한 관계가 하나 더 있다.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피조물인 인간은 조물주이신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유지할 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행복이란 관계를 잘 하는 것이다'라고 할 수 있다.

성경 요한복음 15장에서는 주님과 그리스도인의 관계를 포도나무와 가지의 관계로 설명하고 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고 했다. 우리는 이 비유에서 인간의 실존을 찾을 수 있다. 우리 인간은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아주 보잘 것 없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나무에 운명을 걸고 사는 존재가 바로 가지인 것이다.

우리는 연약하고 보잘 것 없고 존재감 없는 나뭇가지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한 순간도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고백해야 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자신이 가지가 아닌 본체인 나무인 것처럼 착각하고 사는 사람이 있다. 자기 인생이 자기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마음대로 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힘으로 이 세상을 다 얻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우리 인생은 하나님의 도움이 없이는 자신을 구원할 수도 없고, 자신의 욕심을 이룰 수도 없고, 자신이 바라는 행복을 다 얻을 수 없는 것이다. 부를 얻어도, 명예를 얻어도, 권력을 얻어도 다 채워지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오직 우리는 연약한 존재요, 가지처럼 나약한 존재이므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인생이 될 때 비로소 우리는 참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포도나무 가지는 열매를 맺으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저 포도나무에 건강하게 잘 붙어 있으면 포도나무로 뿌리로부터 수액을 공급받고 때가 되면 열매를 맺는다.

지난 해 고창군 성송면 월계마을의 어느 포도농장에서 포도나무 한 그루에 2천여 송이의 포도가 주렁주렁 열려 화제가 된 적이 있다. 2천송이가 넘는 포도나무는 한 송이의 무게가 500~600g이며 전체로 따지면 1t이 넘고 차지하고 있는 면적은 36.4㎡(옛 약 120평)이나 된다. 시가로는 1천만원 어치가 열린 것이다. 농장주인인 농부의 마음이 얼마나 기뻤겠는가?

자연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창조주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맺어 풍성한 열매를 맺자. 포도나무 한 그루에 2천여 송이의 포도가 열린 것처럼, 우리 인생이 그렇게 풍성하기를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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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