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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6.13 16:19: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장용식

K-water 충청지역본부장

태국판 4대강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자를 10일 태국 정부가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K-water가 국내 민간건설사의 주간사로 참여한 결과, 6조2천억 원(총 사업비 11조5천억 대비 40%)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번 사업은 홍수방지를 위해 인공물길을 내는 방수로 사업과 방수로를 따라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 그리고 홍수를 일시에 저감시키는 저류지건설 사업이 주 내용이다.

이번 수주의 의미는 중국과 일본 등 태국에 영향력이 훨씬 큰 주변 강대국들과의 경쟁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또한 국내 건설경기가 아파트 초과공급 상황 등으로 주택건설경기가 어렵고 철도, 도로, 항만등 SOC건설 수요가 한계에 다다른 상황 속에서 수 많은 건설장비와 인력,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해외 건설시장이 개척됐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구온난화로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과 장마가 빈발하면서 국민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물관리 시설 재정비가 선진국이든 개도국이든 세계 모든 나라에서 필요한 시기에 우리의 4대강 건설 노하우와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욱 크다.

지구온난화가 기후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이 확실시 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지구촌 모든 나라가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대책은 당연히 국가정책으로 필요하지만 기후변화로 일어나는 각종 풍수해 예방을 위한 물관리 대책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시책이라고 본다.

우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홍수와 가뭄피해는 개발도상국에서나 있는 일이지 선진국에서 있는 일이 아니라고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현재 유럽에선 엄청난 물난리 속에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을 본다. 얼마 전에는 미국과 중국에서도 물난리와 허리케인 등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루지 않았던가.

기후변화의 상황은 이제 이상기후가 아닌 이상기후가 정상기후라는 가정 하에 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국민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인정해야만 한다.

우리나라는 최근 100년간 평균온도가 1.7도나 상승하면서 세계 평균보다 2배가 넘게 상승하고, 기후변화의 현상으로 가뭄은 3배나 더 증가하고 있으며, 국지성 호우도 1.5배 증가하고, 지난해에는 한달간 강우량이 무려 642㎜를 기록하는 등 물 관리의 어려움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도 최근 강우에는 제주도에 하루 970㎜의 비가 오면서 기상관측 이래 최대 강우량이었던 2002년(태풍 루사)의 870㎜를 불과 11년만에 갱신했다. 앞으로는 어떤 강우가 올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지구 온난화 속에서도 겨울철 강추위는 오히려 더 심하고, 봄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폭설이 내리고, 여름 한철 불볕더위에 주먹만한 우박이 쏟아지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과 기능인 국민 생명과 재산 보호 나아가 경제활동 보장을 위한 기후변화 대책이 모든 나라에서 발등에 불이 되고 있다.

우리의 4대강 사업과 태국의 짜오프라야강 치수사업은 그 성격과 개념이 매우 유사하다. 한마디로 치수, 이수 그리고 친수사업이 포함된 종합 물관리 사업이다.

우리가 수주한 방수로 사업은 물길을 내어 홍수 시 물이 빨리 빠져나가도록 하는 사업으로 4대강의 준설과 기능이 유사하다. 기타 댐을 건설하고, 저류지를 만들고 제방을 보강하는 등은 다를 바가 없다. 특이한 것은 폴더(둘레둑)를 건설해 저지대 토지를 홍수로부터 안전하게 이용하는 사업이 포함된 것이 우리와 다르다.

그 곳은 평야지대이기 때문에 하천변 토지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폴더를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우리는 산악지형이 많아 제방을 중심으로 한 친수구역을 활용하는 것이 차이일 뿐이다.

지구온난화에서 비롯되고 있는 기후변화의 시대, 예측 불가능한 자연재해인 홍수와 가뭄으로부터 안전하게 국민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이제 모든 나라들이 새로운 치수와 이수 모델을 준비해 갈 수 밖에 없다.

그동안 제방을 쌓기만 했던 기존의 홍수예방 방법을 준설을 통해 강 수위를 낮추는 새로운 방법도 적용했고, 보를 건설해 가뭄시기에 걱정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보를 건설했으며, 하천 수질오염의 원인 중 하나였던 하천부지 내 농경지를 매수해 생태습지와 공원으로 만들어 하천공간의 품격을 상승시켰다.

앞으로 이러한 효과는 시간과 함께 평가 받을 일이지 인위적인 잣대로 왈가왈부하는 소모적 논쟁은 가급적 지양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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