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학생체험장 된 '2013 청주·청원 채용박람회'

'현장체험' 일선 고등학교 학생들로 붐벼
구직자들, 인파에 치여 발길 돌리는 경우도

  • 웹출고시간2013.05.30 20:12: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30일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2013청주.청원 채용박람회장이 구직 체험과 취업 상담을 받기위해 찾은 지역 내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 /김태훈기자
청주시가 지역 내 20~40대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2013 청주·청원 채용박람회'가 고등학생들의 알맹이 없는 체험장으로 전락했다.

30일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에 지역 내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 300여명이 대거 몰려와 박람회장을 가득 채웠다. 목적은 '취업 현장체험'이었으나 상당수 학생들은 장난치기에 바빴을뿐 정작 취업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몇몇의 학생들만 취업 상담을 받으며 지원서를 내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이들의 등살에 치인 20~40대 구직자들이 취업 지원서 한 번 제대로 내보지 못하는 엉뚱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날 정장을 말끔히 차려 입고 박람회장을 찾은 김모(31·상당구 내덕동)씨는 "모두 직장을 찾는 사람들인 줄 알고 놀랐는데, 나중에 고등학생인 것을 확인하고 다소 황당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박람회장 모습은 학교 '소풍'이나 다름없다"며 "교육적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구직 체험을 제공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들 탓에 정말 급한 구직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불평했다. 실제로 이날 김씨가 서류를 제출한 회사는 단 한 곳. 마땅한 회사가 없어서가 아니라 학생들에 치여 발 디딜 틈이 없었기 때문이다.

일부 교사들이 박람회장 앞 등나무 휴식처에서 출석부를 확인하며, 학생들에게 박람회 체험을 '종용'하기도 했다. 그들은 학생들이 취업이 '되면 좋고, 안 되도 괜찮다'는 식이었다.

한 고등학교 취업담당교사 이모씨는 "극심한 취업난에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고 나왔으면 좋겠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취업이 되지 않더라도 '체험장'으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구직자못지 않게 학생들이 많은 이번 박람회장의 주관은 청주시일자리종합지원센터. 이들의 생각도 학교 측과 같았다.

김두호 청주시일자리종합지원센터장은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학생들이 정작 취업이 되지 않더라도 정보를 얻는 차원에서는 좋은 자리"라며 "참가 업체 측도 앞으로 근로자가 될 이들에게 근로 조건, 급여 등을 안내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