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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5.30 16:45: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신기호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공학박사

환경부에서는 매년 전국 농어촌에서 식수로 사용하는 마을상수도나 지하수에 대하여 자연방사성 물질을 검사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도 일부지역에서 자연방사성물질인 우라늄과 라돈이 미국의 먹는물 기준을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충북도 내 마을상수도는 580여개소, 소규모급수시설은 1천400여개소가 설치돼 있다. 이중 2개소에서 우라늄이, 17개소에서 라돈이 초과된 것으로 발표됐다.

자연방사성 물질이란 자연계에 존재하는 원자번호가 큰 우라늄, 라듐 등 40여종의 원소로 원자핵이 붕괴하면서 방사선(radiation)을 방출하는 원소를 말한다. 우라늄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음식 등을 통해 일일 2ug 정도 섭취하며 대부분 몸 밖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먹는 물 기준 이상의 양을 수십 년에 걸쳐 섭취할 경우 신장에 독성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돈은 폐암이나 위암 등을 유발하지만 식수를 통한 발암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휘발성이 강해 3~4일 정도 지나면 물속 함유량이 40%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반감기가 4일정도로 짧고, 처리방법도 폭기 등으로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

자연방사성 물질 중 우라늄의 경우 미국에서는 먹는물 수질기준에 포함돼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먹는물 수질기준을 적용하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WHO와 캐나다, 호주 등 일부국가에서는 권고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라돈의 경우 유럽 일부국가에서 먹는물 권고기준을 설정하여 운영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권고기준도 설정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우라늄과 라돈의 경우 화강암 지질대에서 높게 검출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서 2012년 충북도내 화강암 지질대 지하수에 대한 우라늄 분석 결과, 일부 지점에서 우라늄이 먹는물 수질 권고기준인 30ug/L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 현재 자연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마을상수도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 자연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마을상수도를 음용하고 있는 지역은 대부분 농촌이다. 해당 시군에서 지역 주민의 건강보호를 위해 광역상수도를 보급하려 해도 물 사용료와 급수관 설치에 따른 경제적 부담으로 주민들은 마을상수도를 음용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주민의 건강보호를 위해 관할기관에서는 자연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대체 수원을 개발해 주민에게 공급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해당지역이 화강암 지질대가 널리 분포돼 있어 대체 수원 개발이 어렵고, 기존 상수원에 저감시설을 설치해 운영하는 시설도 있다.

하지만 우라늄 저감시설을 설치할 경우, 일정기간 사용하면 우라늄 제거 기능이 떨어진다. 또 저감시설 교체 시 방사성 폐기물이 발생하고, 저감시설로 인한 지하수 중의 미네랄 성분 등이 제거돼 물의 맛을 없애고, 건강상 이로운 물질까지 제거되는 단점이 있다.

주민건강 보호를 위한 맛있고 안전한 먹는물 공급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주민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해 광역상수도나 지방상수도를 보급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 다음으로는 대체 수원을 개발해 공급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자연방사성물질이 먹는물 수질기준에 포함돼 있지 않아 개인이나 음식점 등 다수가 음용하고 있는 지하수에 대하여 검사를 하고 있지 않다. 이런 지하수에서도 자연방사성 물질이 일정수준 이상 검출될 수 있으므로 먹는 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정기적으로 자연방사성 물질을 검사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

환경부에서도 매년 자연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언론에 발표해 해당지역 주민을 불안하게 하지 말고 국민의 건강보호를 위해 자연방사성 물질을 먹는물 수질기준에 포함해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또 이것이 진정으로 국민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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