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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예식장 업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청주·청원권, 출혈경쟁·비수기 '이중고'
20여곳 난립…고육책에도 매출은 줄어
유명 예식장 폐업…"공멸도 가능한 상황"

  • 웹출고시간2013.05.27 20:20: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청원지역 '컨벤션·예식장'업계가 춘추전국시대 출혈경쟁과 여름 비수기까지 겹치며 최악의 시기를 맞았다.

업체 난립 속에 갈수록 대형화되고, 호화스런 소비 트렌드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시로 리모델링을 해야 하지만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컨벤션·예식장 업계는 설비투자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름철 비수기 극복을 위한 묘안을 찾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상태다.

급기야 청주시내 한 유명 예식장(컨벤션센터)은 결국 문을 닫기로 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청주·청원지역 크고 작은 컨벤션·예식장 수는 대략 20여개다.

여기에 최근 충북도와 청주시 등 자치단체는 물론 농협 등이 예식 공간을 무료 제공하고 있어 관련 업계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보내고 있다.

이들의 주 수입은 결혼식과 크고 작은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의 각종 행사, 돌잔치와 회갑·고희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들에게 6∼8월 여름철은 비수기다.

청주·청원지역 예식장과 컨벤션 업계의 매출은 최악이다.

일부 업체들이 아예 행사장 대여비용을 받지 않고 있으며, 그나마 음식값 마저 깎아주는 등 비수기 극복을 위한 고육책을 내놓고 있지만, 워낙 관련 업체가 난립하다보니 이것만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기가 역부족이다.

이런 가운데 조만간 청원군에 또 다른 대형 컨벤션센터가 문을 연다.

수요가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청주·청원지역 컨벤션·예식장 업계의 출혈경쟁은 갈수록 심각해 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관련 업체들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한 설비투자는커녕 급등한 원부자재값을 요금 인상에 반영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청주지역 한 유명 컨벤션업체 관계자는 "해마다 청주·청원 지역에 컨벤션업체가 하나씩 생겨나고 있다"면서 "여름철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해 1인당 2만4천원이던 음식값을 2만1천으로 내려 예약을 받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러다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식재료 등 원부자재 가격은 올랐는데 이용요금은 올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몇몇 대형 컨벤션센터 외에 대부분의 업체들은 자연 고사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 수 십여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청주시내 C예식장(컨벤션)이 문을 닫지 않느냐"며 심각한 업계 경영난을 설명했다.

/ 이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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