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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3.19 15:08: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농민들은 원가도 안 되게 파는데 수요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배추를 사 먹어야 한다"면서 "그게 뭐냐"고 질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북 전주시 생물산업진흥원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유통구조 개선을 역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때 가락시장에 갔더니 900원짜리 배추 한 포기를 팔면… 가락시장에서 배추를 사려면 3000원, 5000원 하더라"며 "분명 900원 대에 나가는데 수요자는 3000원, 5000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배 값을 줘도 농민에게 바로 전달되면 농민이나 수요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면서 "공직자는 늘 말만 '유통구조 개선이다'라고 하는데 알기는 많이 안다"고 비판했다.

"모르는 게 없지만 실천에 옮기지 않아서 농촌이 개선되지 않는다"고 질타하던 이 대통령은 "생각과 말로만 되는 게 아니고 실천에 옮겨서 농촌에 큰 변화를 가져오도록 공직자들이 크게 분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하는 게 '낭비적 격식'에 따른 것인지, 정말 농민과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지 뼈 저린 고뇌가 있어야 한다"며 "농촌은 다 죽게 되도 공직자는 별로 달라진 게 없는데,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면 된다. (그렇다고) 월급이 깎이나"라고 지적했다.

"고뇌가 없다"고 공직자들의 무사 안일주의를 비판하던 이 대통령은 "농촌이 어렵든 어떻게 되든 여러분은 똑같은데 그렇게 해선 안 된다"며 "어려울 때, 특히 앞으로 세계 경제가 어려워질 때 공직자들이 새로운 각오를 갖고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여기 관료들, 공직자들이 있는데 수십년 간 농어촌을 바라보면서 일했으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전문가다. 나는 문외한"이라며 "이 일을 오래 맡았던 공직자들은 성공 사례보다 실패 사례가 더 많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수 많은 예산을 들여서 어느 농촌이 성공했다는 사례가 많은지… 스스로 농민이 잘 한 것이지 공직자나 정부가 잘 해 줘서 잘된 사례는 적다"면서 "여러분이 농촌에 변화를 요구해서는 안 되고, 그렇게 요구할 자신이 있는 입장도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또 "여러분 스스로 변해서, 농사 짓는 사람 심정으로 가야 한다"면서 "어쩌면 관료로서 농어민에게 군림했다고 볼 수 있는데, 항상 농촌 탓이고… 늘 똑같은 얘기를 하면 신뢰도 안 가고 귀도 안 기울이고 농촌을 지원하겠다고 해도 안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의 생각은 1차 산업에 국한돼 있는데 2차, 3차 산업으로 넘어가야 한다"면서 "스스로 2차, 3차 산업 마인드로 먼저 바뀌어야 농어민도 바뀐다"고 제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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