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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 여왕' 된 날씨의 여왕 5월

천둥번개→햇빛 쨍쨍→또 비 '오락가락'
캄차카 반도 '블로킹 하이' 이상 현상

  • 웹출고시간2013.04.30 18:13: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천둥이 울고 번개가 친다. 30㎜가량 쏟아진 비가 바지를 흠뻑 적셨다. 하룻밤 자고 나니 갑자기 푹푹 찐다. 또 하룻밤 자고 나니 비가 쏟아진다.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날씨다.

봄이 심상찮다. 예로부터 '날씨의 여왕'이라 불렸건만, 올해는 '변덕 여왕'이 돼 버렸다.

4월 중순부터 이어진 괴상한 날씨는 러시아 극동지방 캄차카 반도 상공에서 발생한 '블로킹 하이'라는 독특한 기상 현상에서 비롯되고 있다.

시베리아의 찬 공기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흘러가야 봄이 오는데, 캄차카 반도에 공기이동을 가로막는 '저지현상'이 발생한 거다.

밀도 높은 거대한 공기 덩어리가 하늘에 벽을 만들어 제트기류의 흐름을 막았고, 이 탓에 제트기류가 한반도 쪽으로 휘어지면서 찬 공기를 내려 보냈다. 한반도에 형성된 한랭전선은 남쪽에서 올라오는 더운 공기와 급격히 섞이면서 대기불안정 상태를 만들었다. 난데없는 천둥번개와 잦은 비가 형성된 주된 원인이다.

5월 첫째 날도 '비'로 시작하겠다. 중국 중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오전에는 맑다가 늦은 오후부터 충북 북동지방을 중심으로 한때 비가 오겠다. 이날의 강수 원인 역시 '블로킹 하이'다. 강수확률은 60%, 예상 강수량은 5㎜ 미만.

2일과 6일에도 대기불안정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수량은 평년(2~6㎜)보다 적겠다. 이 기간 예상 기온은 최저 7~12도, 최고 20~24도다.

청주기상대 관계자는 "적어도 1주일은 지나야 대기불안정 상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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