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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4.30 15:51:0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자살 암시 문자를 남기고 연락이 끊긴 자살 의심자의 생명을 지켜낸 김문수(왼쪽)경사와 김은수 경사.

충주경찰서는 자살 암시 문자를 남기고 연락이 끊긴 자살의심자의 생명을 끈질긴 설득과 노력 끝에 지켜낸 경찰관들이 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지난달 23일 오후 9시30분께 112상황실로 한 통의 신고가 들어왔다.

자살 의심자 이(여·31)씨의 손윗동서였다.

이씨의 손윗동서는 "이씨가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기고 휴대전화를 꺼놓은 상태라 불길한 예감이 들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접한 중앙지구대 김문수(47) 경사와 김은수(40) 경사는 서둘러 이씨의 집을 방문했다.

7살과 8살이 된 이씨의 두 딸만이 집에 남겨져 있었다.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한 두 경사는 이씨의 차량번호를 파악해 긴급 수배 요청을 하고 인근 순찰차와 주변 수색에 나섰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김문수 경사는 이씨의 꺼져있는 휴대전화로 계속 통화 시도를 했다.

20~30여 차례 통화를 시도한 끝에 이씨와 전화연결이 됐다.

김문수 경사는 "아이들이 엄마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들만 두고 생을 마감하는 건 옳은 선택이 아니다"라며 하염없이 울고 있는 이씨를 설득했다.

1시간여 설득 끝에 이씨에게서 집으로 귀가하겠다는 대답을 들은 두 경사는 그 후에 다시 한 번 집을 방문했다.

이씨는 두 아이의 엄마로 다시 돌아와 있었지만 두 눈에는 아직도 불안함이 담겨 있었다.

두 경사는 이씨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 자살을 생각하게 된 동기와 가정 상황의 어려움 등 이야기를 나누고 YWCA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이 씨는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어려운 역경 속에서 꼭 이겨 내겠다"며 "김문수, 김은수 경사의 세심한 배려에 너무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충주 / 정소연기자 jso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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