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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3.17 21:16: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원군이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해 온 현장지원단 제도는 결국 지난달 말일 김재욱 청원군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5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시행에 들어갔다.

그동안 공무원 노조는 김 군수의 직원길들이기와 노조원에 대한 생존권 위협, 개인정보유출 등을 이유로 강력한 반대를 해왔으나 집행부가 당초 계획보다 다소 유연한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공무원노조의 반발도 잠재워졌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학창시절 선생님께서 자리를 비우시면 마구 놀다가 선생님 발자욱 소리라도 들리는 것 같으면 얼른 자리에 앉아 책을 펴놓고 단어를 외우는 시늉을 하던 급우가 떠으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른이 된 지금에도 윗분이 아는 것 같으면 잘하는 척 하고, 안보는 것 같으면 자신의 마음대로 일하는 모습은 없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할 것 같다.

군수나 부군수가 자신이 일하는 근무처에 들른다는 소식을 들으면 자리에 앉아 열심히 일하는 척하다가 이들이 나타나면 옆에 찰싹 달라붙어 마치 모든 업무를 다 알고 있는 듯이 묻지도 않는데 설명을 하고, 돌아가고 난 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밖에 나와 담배만 피우고 옆 사람과 잡담하는데 시간을 다 보내고 있는 공무원의 이야기가 들려 올 때면 어릴 적 친구의 모습이 떠오른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일하는, 남에게 칭찬받기 위해서 일하는 공무원이 아니라 진정으로 사명감과 소신을 갖고 부끄럽지 않게 일하는 공무원들만 가득찬 청원군이 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열심히 일한다면 현장지원단제도는 명칭자체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근무시간에 업무용 컴퓨터로 문자주고 받기만 하고 있는 모 공무원, 하루 중 3분의 1 이상을 밖에서 담배만 피우며 노닥거리는 모 계장, 낮잠자기위해 출근하는 것 같은 모 과장의 얼굴이 자꾸만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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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