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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재 순국 77주년 추모 헌정시집 '광장을 꿈꾸다' 출간

단재문화예술제전 발표시 등 70편 수록
후배 시인들의 시대정신·역사인식 표현

  • 웹출고시간2013.04.24 19:24: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단재 신채호 선생 순국 77주년 추모 헌정시집 '광장을 꿈꾸다'가 출간됐다.

일제 식민지시대 언론인이자 문학가, 역사학자, 독립운동가로 활약한 단재 선생은 우리나라 근대사회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올해는 단재 선생이 순국한지 77주년이 되는 해다.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도종환, 신경림 시인 등 70명의 문인들이 추모 헌정시집에 동참했다.

단채문화예술제전추진위원회가 펴낸 이 시집에는 그동안 단재문화예술제전에서 발표했던 15편의 시와 시인들로부터 청탁해 받은 신작시 55편 등 모두 70편이 수록됐다.

단재 선생을 추모하고 그 뜻을 기리는 내용들로 평화, 상생, 생명 등 선생이 추구했던 정신을 계승하는 내용들이 총 망라돼 있다.

선생의 뒤를 잇는 후배 시인들의 시대정신과 역사 인식을 자유롭게 표현한 내용들도 실렸다.

모두 4부로 나뉜 이 책은 1부는 너와 나 얼어 죽을망정, 2부는 곡식도 씨앗도 제 나라를 잃어, 3부는 진달래 붉은 꽃잎이 지고, 4부는 너의 피가 아직 붉은 것은 등으로 구성됐다.

시집 뒤에는 단재 선생의 부인 박자혜 여사와 벽초 홍명희 선생의 애절한 조사와 그동안 연구를 바탕으로 총정리한 선생의 연보도 수록됐다.

"외로운 등불 가물가물 시름을 돋우는데/ 단심을 다 태워도 마음은 편치 않다/ 창 들고 나갔으나 나라 운명 못 돌리고/ 무딘 붓으로 청구 역사 그려본다/ 이역 방랑 십년, 수염에는 서리 내리고/ 병들어 누운 깊은 밤, 달빛은 누각에 비친다-<단재의 칠언율시 '추야술회'>"

단재 신채호가 1922년 43세에 쓴 이 칠언율시 '추야술회(秋夜述懷)'에는 나라 잃은 슬픔과 애수어린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

교육자, 언론인, 역사학자, 독립운동가로 육체와 영혼을 모두 조국에 바친 그는 시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시를 위한 시를 쓴 적이 없다. 시인과 시가 분리되지 않고 시적 자아와 시인이 하나인 총체적 인간이었다는 얘기다.

단재문화예술제전추진위원회는 시집에서 "단재에게 문학은 민족해방의 총칼이었고, 영혼까지 타고 남은 재였으며 혁명의 억세고 거친 노래였다"라고 평했다.

단재문화예술제전추진위원회는 1995년 청주에서 발족해 이듬해 1회 단재문화예술제전을 추진했다. 2012년까지 모두 17회에 걸쳐 다양한 추모행사를 열었고 단재 신채호 선생의 이름으로 청소년 글짓기 대회, 역사 퀴즈대회, 인문학 강좌, 단재음악회, 학술 토론회, 총서 발간 등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되새기고 숭고한 민족정신을 기리는 문화행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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