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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4월 눈에 놀란 농가

곡우인 20일 추풍령 1.5㎝, 보은 1㎝ 등

  • 웹출고시간2013.04.21 18:43: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절기상 '곡우'였던 지난 20일 보은에 1cm가량의 눈이 내렸다. 보은지방 4월 눈은 기상관측 이래 처음이다. 보청천 개나리가 눈의 기습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움츠리고 있다.

ⓒ 엄재천 기자
예로부터 '곡우(穀雨)'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고 했다. 이맘때 내리는 빗물이 못자리 물로 가장 적합해서다.

올해 곡우에도 비가 내렸다. 그런데 마냥 반갑지만은 않았다. 난데없는 '눈(雪)'까지 내린 탓이다.

곡우인 지난 20일 충북지방에 봄 농사를 재촉하는 비가 왔다. 추풍령 16.5㎜, 보은 15㎜, 충주 14㎜, 청주 12.5㎜, 제천 10㎜.

오전 9시부터 낮 12시 사이에는 찬 공기가 남부권으로 유입되면서 빗방울이 눈으로 변했다. 추풍령 1.5㎝, 보은 1㎝, 옥천 0.5㎝의 적설량을 보였다. 충주와 제천에선 진눈개비가 날렸다.

4월 들어 보은에 눈이 내린 건 근대사 이후 처음이다. 기상관측 자료가 남아 있는 1904년 이후 어떠한 기록도 없다. 1935년부터 기상관측이 시작된 영동군 추풍령도 4월 눈으로는 가장 늦은 날을 기록했다.

예상치 못한 눈을 맞은 농민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보은의 한 농민(71)은 "농사에 필요한 단비 정도만 내려주면 고마운데 얼토당토 않는 눈이 내려 놀랐다"며 "급한 대로 농작물에 비닐 보호대를 씌웠는데 냉해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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