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김원우

충북보건과학대 의료보장구과 교수

옛 사자성어에 "완물상지(玩物喪志)"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뜻은 물질에 눈이 멀어 초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요즘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조직법과 새로운 인재로 등용될 장관내정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국회에서 진행되었다. 내정자들의 검증을 위한 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언론에서 제기되는 여러 문제들로 인해 낙마했고, 청문회를 통해서 일부 잘못된 점들을 사과하시는 내정자들도 보았고, 무난히 청문회를 마치는 내정자들을 보면서, 그동안 우리사회가 물질의 노예가 되어서 인간의 기본정신과 혼이 많이 무너져서,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인 도덕적 기준에 많이 못 미치게 살아왔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또한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면서, 방송활동을 하는 일부가 논문표절이라는 부적절한 행위를 통해서, 방송활동을 중단하는 것을 보고 있다. 일부에서 이러한 문제들이 일부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우리사회 전반적인 문제 중의 하나로 사회전체의 문제로 생각해야 한다는데 일부 수긍할 수 있는 면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에서 지도층에 속하는 인재들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는 학연과 지연을 배제하고, 도덕성과 능력을 원칙으로 사람을 등용하여야 하고, 도덕성과 능력 중에서는 인성과 도덕성이 먼저 기반이 되고, 능력이 받쳐주는 사람을 중용해야 한다. 그래야 사회에 경종을 울려, 사회의 도덕성이 개선되고, 부도덕한 지도자들로 인해 공동체의 다가올 이루다 헤아릴 수 없는 재앙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사회가 한일합방이 끝나면서, 우리사회가 6.25전쟁의 한가운데에서, 전국토가 폐허가 되어, 먹고 사는 문제에 직면하여, 수많은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경제적으로 고도성장을 해온 반면에, 1980년대 후반에 정치적 민주주의 시작인 대통령직선제를 시작으로 민주주의를 가치를 추구해 왔고, 올해 초 대선을 기점으로 우리사회에 경제적민주주의의 가치를 논하기 시작하여, 어린 아이가 돌이 지나서 막 걷기 시작하였듯이, 아직 우리사회는 공동체가 함께 지켜나가야 할 삶의 가치와 개인의 삶의 가치와 같은 정신적인 측면은 선진사회가 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오히려 정신적인 측면은 경제발전에 따른 물질만능주의의 풍조 하여 뒤로 후퇴하였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거북이와 같은 성실하고 근면한 사람들의 미덕은, 부동산투기와 같은 토끼의 한탕주의에 묻혀서, 삶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사회가 되었고, 심지어 정신은 물론 인간의 영혼의 문제를 고민하는 종교집단에도 물질주의의 가치가 만연하여, 종교가 우리사회에서 더 이상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우리사회는 정신적으로 점점 황폐해져만 가고 있다. 얼마 전 언론에서 우울증과 술에 빠진 한국 주부들에 대한 보도를 접하면서 더욱 우리사회의 저변까지 정신적인 건강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정신적인 건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는 사실을 또다시 인식하게 되었다.

세계보건기구인 WHO에서 개최한 "알마티아회의"에서 전 세계인의 건강실현을 위해서, 실천적인 합의문을 선택하여, 각 나라가 국가나 지역사회의 주도하에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도 증진하여, 사회에서 각자의 삶의 가치를 갖고 사는 사회적 안녕의 가치까지 실현하는 세계전략을 마련하였듯이, 이제 대한민국도 올해 출범한 새 정부가 주창하는 국민이 행복한 삶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물질적인측면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정신적인 건강 증진을 위한 전략과 정책을 마련하고 실행하여, 대한민국 국민이 삶의 가치를 느끼면서 삶을 살아가는 진정으로 행복한 국민이 되도록 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고, 앞으로 "건강하세요"라는 인사가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과 삶의 가치를 실현하며 사는 사회적 안녕을 바라는 인사가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