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2금융권서 이름값 못하는 '재형저축'

금융감독원 '고금리 억제책' 결정적 작용
1금융권 금리 최고 4%와 별반 차이 없어
상품 문의 증가했으나 가입은 드물어

  • 웹출고시간2013.03.19 20:26: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근로자 재산형성을 위한 재형저축이 18년 만에 부활했지만 2금융권에서는 제 이름값을 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이 2금융권을 대상으로 최근 고금리 경쟁을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등 수신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면서 1금융권인 시중은행의 금리(최고 4% 중반)와 별반 다르지 않는다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관측됐다.

19일 충북도내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시중은행부터 판매가 시작된 재형저축은 예상과 달리 가입자들의 관심이 저조했다.

특히 신협, 새마을금고, 단위농협 등 2금융권의 경우 금리 등 상품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실제 상품가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고정금리로 운용되는 재형저축 금리는 남청주신협의 경우 기본금리가 4.3%로 거래실적 등에 따라 최대 4.8%까지 제공하고 있다.

새청주신협은 4.2~4.6%로 신협의 대부분은 4% 초반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4%대 중후반에 금리를 책정, 판매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도 다르지 않다. 흥덕새마을금고와 운신새마을금고의 기본 금리는 각각 4.3%, 4.23%로 4% 초반대를 보이고 있다.

우체국 재형저축은 기본금리 4.2%에 우대금리 0.3%포인트를 더해 최고 4.5%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지역단위 농협들의 재형저축 금리도 3%후반에서 4%중반대를 나타냈다.

충주농협과 제천농협은 각각 기본금리 4.3%를 제공하고 있고 우대금리로 0.2%포인트를 추가, 최고 4.5%에 재형저축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청주농협에서는 기본금리 3.7%에 추가로 우대금리 0.2%포인트를 적용해 최고 3.9%에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2금융권 재형저축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더 높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시중은행과의 수신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

2금융권의 재형저축 금리 저조현상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금융감독원의 고금리 억제책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이 최근 재형저축을 관리·감독하는 각 상호금융조합 중앙회에 수신 금리를 높게 책정하지 않도록 지시했고 수신금리를 높게 책정한 조합에 대해서는 별도의 검사를 실시한다고 해 금리를 계획보다 낮출 수밖에 없었다"며 "4% 중반인 시중은행과 금리차이가 없다보니 2금융권을 찾는 고객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농촌지역에 점포를 둔 일부 2금융권은 상품 문의조차 없어 재형저축을 취급하지 않는 곳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한 지역농협 관계자는 "재형저축은 연봉이 5천만원 이하인 근로소득자나 종합소득금액이 3천500만원 이하인 개입사업자들이 가입대상인데 농촌지역은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적고 고령화, 부동산(토지) 보유 등으로 재형저축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 같다"며 "일부 점포에서는 문의조차 없어서 상품출시를 고민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