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오송 화장품博 조직위 '추위와의 사투'

24평 아파트 19개 크기 대형텐트서 생활
"반드시 성공해 그동안 고생 보답받겠다"

  • 웹출고시간2013.03.17 19:24: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013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직원들이 대형 텐트에서 추위와 싸우며 일하고 있다. 박람회장 옆에 있는 조직위원회 현장 사무실 전경.

ⓒ 정소연기자
청원군 오송읍 연제리 첨단의료복합단지 안에는 '대형 텐트'가 있다. 무려 1천500㎡ 크기. 24평(79㎡) 아파트 19개를 합친 규모다.

이 거대한 텐트엔 누가 살고 있을까. 다름 아닌 2013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다. 총 84명이 천막 텐트에서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박람회를 준비 중이다. 텐트 밖에선 박람회장 건물이 서서히 위용을 갖춰가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이달 5일 박람회 현장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지난해 2월부터 13개월 간 쓰던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충북문화재연구원(솔밭공원 옆)에서 대대적인 이사를 했다. 이틀에 걸친 이사에는 600만원이 들었다. 조직위원회는 사무실 이전과 함께 인력을 보강했다. 56명에서 28명이 더 늘었다.

조직위는 사무실을 옮기고 난 뒤 매일 같이 '추위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건물 외벽은 조립식 패널, 천정은 천막으로 돼 있는 탓에 방한이 잘 되지 않아서다. 직원들은 내장재 공사를 할까도 생각했지만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빌린 텐트에 아까운 돈을 들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사무실 천장에 비닐을 씌웠다. 조금이라도 추위를 막아보려는 눈물겨운 조치였다.

2013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직원들이 대형 텐트 현장 사무실에서 추위와 싸우며 일하고 있다. 추위를 막기 위해 천장에 씌운 비닐이 눈에 띈다.

ⓒ 정소연기자
그래도 아침만 되면 사무실 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진다. 오히려 사무실 밖이 더 따뜻하다. 직원들이 추위를 이길 방법은 단 하나. 박람회 공식 패딩 점퍼에 내복까지 껴입는 수밖에 없다.

지난 8일 조직위 현장 사무실을 찾은 이시종 지사도 예상치 못한 추위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리고 이틀 뒤인 10일 일요일 저녁에 조직위 직원들을 도청 주변 소고기 집으로 초대했다. '칼국수' 도지사로 불리는 이 지사가 고생하는 조직위 직원들을 위해 크게 한 턱 쏜 거다.

조직위 현장 사무실은 박람회(5월3일~26일)가 끝나는 6월 말까지 운영된다. 텐트를 빌리는 값만 1억900만원이 든다. 제 아무리 비싸도 건물 신축 보단 싼 값이다.

고세웅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런 사무실에선 처음 근무해본다"며 황당한 웃음을 지으면서도 "반드시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그동안의 고생을 보답(?) 받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 임장규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