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산단 ㈜GD 불산 계속 누출"

도내 환경단체 자체 조사결과 발표
공장 주변 식물서 기준치 과다 검출

  • 웹출고시간2013.03.07 16:54: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사)시민환경연구소가 7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월15일 청주산단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지난 1월 불산 유출사고가 발생했던 청주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사고 당일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불산이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고 당시 불산 외부유출은 없었다"는 충북도와 해당 업체의 설명과는 정면으로 대립되는 거여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시민환경연구소는 7일 도청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월 불산 유출사고가 났던 ㈜GD(휴대전화 액정 가공업체) 공장 현장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사고 일주일 뒤인 1월22일 공장 주변의 식물 잎을 채취, 축적된 불소농도를 측정했다. 불소는 불산의 핵심 이온으로 몸속에 들어가면 물과 결합돼 불산으로 변질된다. 불산은 인체에 시력감퇴와 호흡곤란, 피부질환 등을 일으킨다. 심할 땐 폐부종까지 발생할 수 있다.

채취물 분석 결과, GD 공장 500m 뒤편 소나무 잎에서 7.91ppm의 불산이 검출됐다. 일일 대기 중 불산농도 추정치는 5.93ppm으로 24시간 노출기준인 0.17ppm과 공장에 적용되는 8시간 노출기준 작업환경기준치 0.5ppm을 크게 넘어섰다. 불산 최대 배출허용기준인 5.0ppm도 초과했다.

인근의 다른 소나무 잎에서 채취한 불소농도도 4.55ppm으로 대부분의 기준치를 넘어섰다. 나머지 5개 채취지역에서는 1곳을 제외한 4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

조사를 담당한 김정수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은 "이를 토대로 볼 때 GD공장에서 지속적인 불산 누출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 1월 사고 당일에도 외부 유출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GD공장에서 유출되는 불산이 주변 지역에 꾸준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서둘러 민관 공동조사단을 꾸려 정확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련 관계자는 "사고 이후 충북도와 해당 업체에 민관 공동조사와 청주산단 전체 모니터링 실시, 도내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에 대한 사회적 감시체계 구축을 요구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며 "유해물질을 관리·감독하는 충북도의 해결의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앞서 1월15일 오후 9시45분께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청주산업단지 내 휴대전화 액정 가공업체인 ㈜GD 공장에서 불산 혼합액(불산 8%, 황산 13%, 물 79%)이 누출돼 근로자 1명이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

/ 임장규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