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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3.05 19:08: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강성조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일찍이 맹자는 '유항산 유항심(有恒産 有恒心) 무항산 무항심(無恒産 無恒心)'이라고 했다. 사람은 언제나 한결같은 생업인 '항산(恒産)'이 있어야 도덕적인 심성인 '항심(恒心)'을 유지하고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사람이 지속적인 인과 예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경제가 잘 돌고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창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충북도는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건설을 비전으로 '항산(恒産)'을 일으켜 160만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복리 증진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그 결과 민선 5기 4년차를 맞으면서 도정의 눈부신 성과들이 속속 드러나 참으로 가슴 뿌듯하고 또 그 중심에서 함께 뛰고 달렸다는 사실이 여간 다행스럽고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충북도 기획관리실장으로 부임한지 일 년이 되었다. 부임 초 만해도 충북 출신이 아니라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우려를 마주할 때도 있었지만 오히려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충북도민을 위한 공복으로서 열심히 일한 시기였다고 자부한다. 특히 이시종 지사님의 섬세한 리더십과 충북 공무원들의 열정, 그리고 160만 도민이 함께 힘을 모아 충북의 해묵은 지역 현안들을 하나씩 해결할 때마다 큰 보람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다.

숱한 고비와 우여곡절 끝에 충북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그런 좋은 예다. 누군가 더운 때약볕 밑에서 땀 흘린 후 한 사발의 막걸리 맛을 아느냐 물었던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충북은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가 창출되는 새로운 경제 신화를 창조해 나갈 든든한 주춧돌을 놓았다. 앞으로 외국인 투자가의 기업 활동과 경제활동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타 지역과 차별화된 제도와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19년의 기나긴 산고 끝에 마침내 통합의 옥동자를 낳은 청원·청주 통합은 신수도권 시대를 선도해 나갈 성장동력이 되었다. 무엇보다 세 차례의 통합 실패 이후 헌정사상 최초로 민간이 주도하여 주민투표에 의해 통합 결정이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지난해 도정 사상 최대 규모인 3조 8964억원의 정부예산을 확보하여 충북 백년 번영의 기틀을 마련한 것은 잊지 못할 감격이었다. 더구나 정부의 SOC 사업과 신규 사업 억제 방침에도 불구하고 108건 1,840억원의 신규사업 종자돈을 확보하여 4조 5,565억원 규모의 지역발전사업 추진의 물꼬를 튼 것은 값진 성과였다.

지난해 정부합동평가 최우수도를 달성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충북도의 행정 추진 역량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정부가 공식 인정한 것이다. 정부가 국가 주요 시책 등에 대하여 9개 분야를 대상으로 전국 16개 시․도를 평가한 결과, 충북은 일반행정, 사회복지, 지역경제 등 총 5개 분야에서 최고등급인 '가'등급을 받았다.

무엇보다 충북인구 160만 시대를 열어갔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몇 년 전까지만해도 인근 강원도보다 뒤쳐져서 제주도 다음으로 인구가 적었던 충북이 이제는 강원도 인구를 3만 8천명이나 제친 것이다. 이러한 충북의 잠재적 성장능력을 높이 평가해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전국 경제적 행복지수에서 충북은 당당히 1위를 거머쥐었다.

앞으로 충북은 KTX 오송역 개통, 세종시 출범과 함께 찾아온 지역발전의 대운을 알차게 관리해서 자손만대에 남겨줘야 하는 시대적 소명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도민 모두의 동참과 '함께하는 충북' 건설이 중요하다.

공자는 논어에서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라고 했다. 가까운 사람이 기뻐하면 먼 데 있는 사람까지 찾아오듯이 충북도민이 먼저 우리 지역을 사랑하고 또 발전을 열망할 때 충북은 대한민국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다는 뜻이다. 나 역시 충북도민의 마음 이상으로 지역을 사랑하고 아름답게 발전시키는데 열정을 다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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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