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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2.17 18:04: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강현숙

복대중학교 교사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사회를 하강사회와 상승사회로 나누었다.

하강사회는 '내가 왜 그 일을 하느냐'라고 말한다. 따라서 이 사회의 조직은 얼마 가지 못하고 결국 망하게 된다.

그러나 상승사회는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사회의 조직은 모두가 솔선해서 적극성을 띠고 전진하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 교직사회는 어떠한가· 현재 우리 교사들은 하강사회의 일원인가, 상승사회의 일원인가·

곧 있으면 각 학교마다 신학년도 업무분장이 이루어진다. 물론 공평과 형평을 기준으로 업무조각이 이루어지겠지만, 어느 조직이든 '두부 모 자르듯이' 모든 구성원들에게 똑같은 분량의 업무가 할당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상황을 대하는 자세이며, 일에 대한 열정이다. 만약 자신에게 다소 부담되는 업무가 주어지더라도 '왜 하필이면 나야·' 보다는 '어차피 해야 할 일이면 즐겁고 신나게!'의 마음가짐을 갖도록 하자.

필자는 신규교사 대상 연수 강의를 여러 차례 진행하면서 선배교사로서 꼭 한 가지 강조하는 것이 있다. 바로 '학생들에 대한 열정'이다. 그리고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상승사회의 주인공들이 되기를 부탁한다.

프랭클 박사가 쓴 『의미를 찾는 인간의 탐색』이라는 책이 있다. 그는 나치 독일의 죄악상과 유대인 포로수용소 이야기를 고발하고 연구하면서 그의 저서를 이렇게 끝냈다.

"마음으로 포기한 사람은 몸도 쇠약해졌다. 그러나 끝까지 소망을 잃지 않은 사람은 살아남았다.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절망 속에 있는 동료들에게도 소망을 가지도록 격려하던 사람은 모진 고문에도 불구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상태에 있었다."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어떻게 교직생활을 해 나가야 하는지를 곱씹게 하는 고귀한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학생들이 맡은 일에 책임을 지고 최선을 다하며 상승사회를 이끌도록 가르쳐야 한다. 학생들이 상승 삶으로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교사들이 먼저 상승 사회인이 되어야 하며,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한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태복음 5장 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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