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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신도시에서 '강남 스타일' 땅값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부세종청사 부근 상업용지…1년 새 114%.10년간 28배↑
조치원역앞 최고 공시지가 땅은 2006년 이후 하락, 동결
이달 28일 표준지,5월 31일 전체 공시지가 발표 결과 주목

  • 웹출고시간2013.02.14 18:38: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신도시가 건설되는 세종시는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상승률이 5.98%로 전국 251개 시·군·구 가운데 1위였다. 또 세종시는 "이달 28일 발표될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작년보다 22.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최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오는 5월 31일 발표될 시 전체 공시지가에 대해 땅주인이나 부동산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추세로 보면 대다수 지역에서 예년보다 상승폭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달초부터 시내 땅 18만4천여필지를 대상으로 올해 공시지가를 조사하고 있다.

◇세종판 '강남과 강북'=1970년대 이후 강남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서울시내에서 나타난 '강남과 강북'간 땅값 역전 현상이 세종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세종시내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조치원읍 원리 15-40 일대. 하지만 구시가지에 자리잡은 이땅은 2006년 이후 값이 계속 떨어지거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 최준호 기자
예컨대 지난해 기준으로 세종시내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땅은 용도지역 상 '일반상업지역'인 조치원읍 원리 15-40(㎡당 280만원·평당 924만원)이었다. 조치원역앞 역전사거리에 있는 이곳 상가 건물에는 현재 스포츠 캐주얼 의류 전문업체인 '이엑스알(EXR) 코리아' 등이 입점해 있다. 바로 옆 건물엔 NH농협 세종영업본부가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 전체 땅값이 계속 크게 오르는 것과 달리 이곳 땅값은 최근 몇 년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가 현재보다 한 단계 높은 '행정수도' 수준으로 거론되던 2006년 ㎡당 390만원(평당 1천287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07년 360만원 △2008년 350만원 △2009년 315만원 △2010년 290만원에서 △2011년에는 280만원으로 매년 떨어졌다. 1990년(㎡당 250만원)과 비교하면 22년 간 겨우 30만원(12%) 올랐다.

반면 시 남쪽에 자리잡은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및 주변 지역은 대부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지난해 세종시내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어진동 178-164 일대 땅. 뒤에 보이는 건물은 정부세종청사 국무총리실이다.

예를 들면 정부세종청사 국무총리실과 국립세종도서관 사이에 있는 중심상업용지(어진동 178-164·면적 2천200㎡)는 ㎡당 공시지가가 2011년 11만7천원에서 지난해에는 25만원으로 13만3천원(113.7%) 상승했다. 이 땅은 정부가 행정중심복합도시(당초 행정수도) 건설 계획을 발표하기 전인 2002년만 해도 ㎡당 8천710원이었다. 불과 10년 사이에 27.7배가 오른 것이다.

신도시 내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목이 '답(논)'이면서 용도지역 상 '2종 일반주거지역'인 대평동 564-7(면적 3천934㎡)의 경우 ㎡당 공시지가가 2011년 9만8천원에서 지난해엔 19만8천원으로 1년 사이에 102% 올랐다. 인근 대평동267-15 일대 '답'(면적 3천950㎡)도 같은 기간 72.3% 상승했다.

세종/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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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내 공시지가 최고 땅

표준지가 최고 상승 땅 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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