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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충북적십자사 갈등 '2라운드'

회비 거부 이어 '인건비 사용 내역' 입씨름

  • 웹출고시간2013.02.14 19:40: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전국공무원노조 충북지역본부가 적십자비 모금과 관련해 대한적십자사의 근본적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김태훈기자
회비 거부 파동을 겪고 있는 전공노 충북본부와 충북적십자사가 이번엔 적십자사 인건비 사용내역을 놓고 입씨름을 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충북본부는 14일 도청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충북적십자사에 모금 사용내역 공개를 촉구했지만, 충북적십자사는 아직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우리가 별도로 입수한 2011년도 회계자료를 보면 충북적십자사는 일반회비 수입의 절반 이상을 인건비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공노 측의 말대로라면 충북적십자사는 2011년 16억4천510만원을 지로용지 회비 등으로 거둬들인 뒤 50.3%인 8억2천670만원을 인건비로 썼다. 이를 토대로 한 직원 21명의 평균 연봉은 5천862만원이다.

전공노는 이어 "회비 모금액 중 3억2천460만원(19.7%)은 대한적십자사 본사로 올려 보냈고, 1억6천380만원(9.9%)은 기관 운영비로 쓴 사실이 확인됐다"며 "모금액의 79%를 구호 사업이 아닌 곳에 쓴 점에 대해 충북적십자사의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기자회견을 접한 적십자 측은 즉각 반박했다.

충북적십자사는 해명자료를 통해 "1년 세입은 일반회비(도민 모금)와 특별회비(후원회비, 기부금, 기부물품, 사회단체 보조금, 이자수입, 사업수입 등)로 이뤄진다"며 "2012년의 경우 일반회비 16억4천579만원을 포함해 30억6천351만의 세입이 걷혔는데, 이 중 인건비성 경비로 지출된 금액은 7억5천600여만원으로 전체 세입 대비 24.7%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건비는 일반회비와 특별회비를 더한 총 세입에서 지출되는 것"이라며 "인건비가 회비의 절반이라는 전공노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충북적십자사는 "인건비가 지나치게 많다면 벌써 국정감사에서 지적됐을 것"이라며 "자세한 사용내역이 궁금하면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경영공시자료와 국정감사자료, 업무추진비 자료 등을 참고하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전공노가 이시종 충북지사와 성영용 충북적십자사 회장을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사건을 수사했던 청주지검은 최근 불기소(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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